미 상원의원들, 1.9조 달러 지원금의 중국 화웨이·ZTE 장비 구매 금지 제안

미국 상원의원 2명이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인프라 자금 지원에서 미국의 안보 위협을 고려, 중국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 구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탐 코튼과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지난 3월 승인된 미국 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 법안에 다른 지원 자금이 미국의 통신망 보안을 약화시키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 "미국 구조계획의 자금 지원으로 전국의 주들이 높은 품질의 저렴한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계획을 수립하면서, 어떠한 지역 사회도 네트워크 보안을 희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튼 의원 역시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을 우리 네트워크에서 배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인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통신 기술을 갖춰야 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달 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의 장비를 통신망에서 제거하는 미국 지역 통신사들에게 그 비용의 사실상 전액을 보상하는 19억 달러 프로그램을 만장일치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FCC는 화웨이와 ZTE를 통신망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 기업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이 통신망으로부터 장비하는데 83억 달러의 정부 기금을 사용하되 중국 제품의 구매는 금지한 것이다. FCC는 지난 12월 ZTE나 화웨이 장비를 보유한 통신사가 해당 장비를 교체하도록 하는 규정도 채택했다.

FCC는 화웨이와 ZTE 장비를 네트워크에서 제거하고 교체하는 데 18억 37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