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비트코인 ‘더 엄격한 규제’ 요구

공유
0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비트코인 ‘더 엄격한 규제’ 요구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책이 될 수 있을지 회의적"

center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이 비트코인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요구했다. 사진=로이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믿을 만한 위험회피책이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사람들은 스스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서 일어나는 일이 경제의 다른 곳에서 일어나는 일과 어떻게든 분리되리라는 것이며, 두 번째는 암호화폐에는 자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인플레이션이 "달러에서 발생하는 것과 다른 출처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개념을 반박했다.

그는 "어쩌면 보호막이나 울타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시간이 지나도 입증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내구성이 강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저장한다고 믿고 있으며,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나치게 많은 재정지출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의 공급 한도는 최대 2100만 개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1877만 개가 유통되고 있다.

채굴자들이 고출력 컴퓨터를 사용해 분산형 디지털 원장인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를 검증하면 새로운 비트코인이 시장에 출시된다. 그 보상은 ‘반감기’로 알려진 기술 이벤트에서 4년마다 체계적으로 감소한다. 가장 최근은 2020년 5월에 발생했다.

워런을 비롯한 많은 비평가들은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지적하며,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전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믿는다.

최근 몇 달 동안, 경제가 코로나19 둔화에서 활력을 찾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과 전 세계에 만연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4월 중순 6만 5000달러에 육박하던 사상 최고치에서 올여름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4만 달러 가까이로 회복됐다.

반면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창업자 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이론이 아직 무너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13년이 지났기 때문에 신기술과 새로운 자산으로 채택되기에는 이른 시기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은 우리의 재정과 통화정책이 걷잡을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더 광범위한 통화 가치하락 방지 수단인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대비책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가짜 약 판매상'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런은 "암호화폐는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가짜 약 판매상을 뿌리뽑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자산 계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를 20세기 초에 설립된 식품의약국(FDA)의 역할에 비유했다. "FDA는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테스트를 한다. 약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대중에게 확신시킨다. 그렇게 규제한 결과 더 많은 투자와 큰 시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규제가 강화되면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혁신을 억제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워런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헐값에 사서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펌프 앤 덤프(pump-and-dump)’ 시스템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규칙이 없으면 덩치 큰 사람들이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