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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막판 후끈 제롬파월 기자회견 엇갈린 신호 FOMC 테이퍼링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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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막판 후끈 제롬파월 기자회견 엇갈린 신호 FOMC 테이퍼링 "아직은"

제롬파월 기자회견 FOMC 정책성명서 효과, 테슬라 아마존 애플 구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국제유가 비트코인 가상화폐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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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실시간시세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기술주가 오르고 있다. 제롬파월이 기자회견에서 FOMC 테이퍼링에 대해 "아직은" 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테슬라 아마존 애플 구글 알파벳 마이크로 소프트등 기술주들이 환호하고 있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 회의를 끝내면서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자산 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에 관해서는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아직은 테이퍼링을 단행하지않겠다는 듰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정책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1년 넘게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은 또 양적완화를 통해 월 1천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는 매달 800억달러의 미국 국채, 400억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이다.

연준은 그러나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한 일정 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 고용 목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작년 12월 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연준은 "향후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면서 다음 FOMC 회의에서 구체적인 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델타 변이가 경제 성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언제 테이퍼링을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2008년 이후 최대폭인 5.4% 급등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에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MBS 매입이 주택시장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MBS 매입만이라도 먼저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일자리가 680만개 적다는 고용 현실과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 등이 변수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대 고용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 아직 갈 길이 좀 남아있다"며 고용 회복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알파벳 주가가 오르고 있다. 애플의 순익은 2배에 달했다. 아이폰 판매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도 순익이 47% 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알파벳 순익은 3배 가량 증가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맥도널드와 화이자, 보잉의 주가도 선방하고 있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25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6%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44% 상승이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1%) 오른 배럴당 72.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마감가는 7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재고가 408만9천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8주 연속 줄어들다 전주에 9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또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FOMC 정책성명 이후 미국 뉴욕 증시의 대표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상승 반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상승했다. 다우는 0.06% 하락세다.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연준의 결정 이후 반전 상승이다. 연준 제로금리와 채권매입프로그램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며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경제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걷어 들일 정도로 경제가 완전하게 회복하지 않았다고 FOMC는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백신 접종이 늘면서 경제와 고용을 부양하는 데에 도움을 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들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성명서는 또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진전했고 위원회는 앞으로 회의 동안 경제 개선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는 문장을 새로 삽입했다. 경제 전망을 위협하는 위험들은 여전하며 FOMC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줄이기 전까지 경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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