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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투자' 中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바이크, 나스닥 상장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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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투자' 中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바이크, 나스닥 상장 계획 철회

헬로바이크는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헬로바이크는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로이터
앤트그룹이 투자한 중국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바이크(哈啰出行·HelloBike)는 나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헬로바이크는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 4월 미국증권거래소(SEC)에 상장 신청서와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1억 달러(약 1155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감독 관리 기관은 디디추싱이 상장한 뒤 사용자 정보 유출 우려 등으로 미국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심사·규제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고강도 심사와 규제를 강화한 이후 상장 계획을 추진하던 음성 플랫폼 히말라야, 피트니스앱 킵(KEEP), 의료데이터기업 링크닥(LinkDoc) 등이 잇따라 상장 계획을 중단했다.

헬로바이크도 추가 제출한 서류를 통해 미국증시에서 상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헬로바이크는 2016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자전거 공유업체이며, 자전거·전기자전거 등 '이륜서비스', 승차 공유와 택시 등 '사륜서비스', '호텔 예약과 여행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의 거래 총액은 130억 위안(약 2조3056억 원)이며, 연간 사용자는 1억83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은 각각 48억2300만 위안(약 8554억728만 원)과 60억4400만 위안(약 1조719억 원)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본토 시장에 상장한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에 상장한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44억 달러(약 5조820억 원)를 조달한 디디추싱은 상장한 뒤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25% 급락했다.

큰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디디추싱은 상장 전 중국 정부 규제 등에 관한 리스크를 밝히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당국이 사교육 규제를 강화한 탓에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교육업체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앨리슨 리(Allison Lee) 민주당 위원은 "정기 보고 의무의 일부로 미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회사 사업에 간섭하는 리스크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