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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IP가 경쟁력'…카카오, 웹툰 시장 절대강자 네이버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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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IP가 경쟁력'…카카오, 웹툰 시장 절대강자 네이버에 도전장

내달 1일 카카오웹툰 론칭…"'게임 체인저'로 시장 판도 바꿀 것"
거세지는 OTT 경쟁에 웹툰 주목…드라마·영화 제작 더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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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웹툰 인스타그램
카카오가 다음달 1일 카카오웹툰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웹툰 시장이 또 한 번 들썩일 전망이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술 역량과 콘텐츠 자산을 결집해 2년 동안 개발한 웹툰 플랫폼이다. 16일 아이유를 카카오웹툰 뮤즈로 선정했으며 27일부터 최근 TV와 유튜브 등에 브랜드 광고를 시작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웹툰이 '게임 체인저'로써 웹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웹툰 시장은 네이버웹툰이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툰 산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65.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카카오페이지가 15.6%, 레진코믹스가 4.6%, 다음웹툰이 3.9%를 차지했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IP를 더해 새로운 플랫폼에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당장 두 웹툰의 페이지뷰를 합산해도 네이버웹툰의 절반이 되지 않지만, 조용하던 웹툰 시장에 경쟁을 이끌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서 카카오웹툰스튜디오 대표는 "카카오웹툰 콘셉트에 맞춰 '생각의 다양성'을 담은 여러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네온비&캐러멜, 장이, 지뚱, 조금산, 보리, 민홍 등 굵직한 작가들의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웹툰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미디어 콘텐츠 시장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중심으로 웹툰 원작의 콘텐츠가 인기를 끈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웹툰 원작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IP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스위트홈', '좋아하면 울리는' 등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경이로운 소문'과 '이태원 클라쓰', '알고있지만', '여신강림', '나빌레라' 등 웹툰 원작 드라마도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는 현재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D.P',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 연상호 작가와 최규석 작가의 웹툰 '지옥', 하일권 작가 원작 '안나라수나마라' 등을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다.

또 '유미의 세포들', '무빙', '닥터 브레인'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 시장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웹툰의 저력은 검증됐다. 1000만 영화 '신과 함께'를 필두로 '내부자들', '이웃사람', '은밀하게 위대하게', '강철비', '시동' 등이 웹툰 원작 영화다.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돼 큰 인기를 끈 영화 '승리호' 역시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은 적은 자본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다수의 독자에게 검증을 받는다. 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콘텐츠는 드라마나 영화로 2차 가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하게 양질의 IP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tv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또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끈 사례가 있다.

최근 KT가 총상금 1억원 규모의 웹툰·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KT는 OTT 서비스 '시즌(Seezn)'을 운영하고 있고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콘텐츠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풍부한 웹툰을 포함한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오리지널 IP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웹툰 그 자체만으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여신강림', '재혼황후', '입학용병' 등을 앞세워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국가의 월간 순 사용자 수는 1200만에 이른다.

카카오 역시 지난달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선출시해 4일동안 누적 실거래액 3억7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기세를 앞세워 카카오웹툰은 한국과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네이버웹툰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웹툰을 통해 대한민국의 웹툰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금 도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IP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