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발 빼자 비트코인 3만7000달러 대 폭락…상승 랠리 ‘한여름 밤의 꿈’ 되나?

공유
0

아마존 발 빼자 비트코인 3만7000달러 대 폭락…상승 랠리 ‘한여름 밤의 꿈’ 되나?

아마존 암호화폐 결제 수단 승인 보도 부인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폭락세로 반전되며 3만7000달러 대로 밀렸다.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암호화폐 결제 수단 승인 보도 부인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폭락세로 반전되며 3만7000달러 대로 밀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아마존의 디지털 화폐 임원에 대한 채용 공고가 올해 암호화폐 결제 승인을 위한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한 이후 잠시 4만 달러 넘어선 후 3만7,000달러 아래로 다시 추락했다. 비트코인은 홍콩 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3.5% 하락한 약 3만66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er)와 라이트코인(Litecoin) 등 경쟁 코인들도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각 26일 일찍 회사의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전략’을 개발할 임원을 구하는 이 거대 소매업체의 채용 공고는 분석가들 사이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방법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렀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뉴욕에서 아마존 대변인이 회사가 올해 결제수단으로 토큰을 수락할 것이란 보도를 부인하면서 가격이 3만7,598달러로 폭락했다.

약세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청산을 서두르는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월요일 비트코인은 17% 이상 상승한 4만545달러로 6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랠리에 연료를 공급했다. 이날 9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공매도가 청산됐다. 이는 비와이비티(Bybt.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이후 최대치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인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는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최소 2만5,000달러를 가정할 때 아래로 내려가면서 공매도가 쌓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2만9,000~3만 달러 영역에 엄청난 축적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청산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아이야르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변동성은 4월에 기록을 경신한 이후 광범위한 조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조정을 완료하기 위해 또 다른 잠재적인 하락이 있기 전에 가까운 시일 내에 최대 4만5,000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며 “우리는 여전히 조정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뉴스는 테더에 대해 미국 규제 당국이 토큰 배후의 경영진이 은행에 사기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테르(Ether)는 8월 4일로 예정된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월요일의 상승세가 반전되면서 5%까지 하락했다. 이 업그레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촉진하는 데 사용할 때마다 일부를 파괴해 미결제 토큰의 양을 줄인다.

월요일의 상승은 몇 달 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계약은 초기 뉴욕 거래에서 한 시간 동안 30%나 급증했는데, 이는 코인의 가장 유동적인 파생 상품 중 하나의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낸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암호화폐에 대한 열정이 중국의 규제 단속과 환경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다소 식었다.

디지털 자산 헤지 펀드 ARK36의 루카스 라고디스(Loukas Lagoudis) 전무는 “비트코인이 밤새 10% 랠리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의해서 진행하고 과잉 거래를 피해야 한다. 우리가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유동성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