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스퀘어 CEO가 '더 비 워드'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분석가들이 기술적으로 반등 시점이라고 지적한 것도 한 몫 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900달러에서 1년도 안 돼 거의 2만 달러로 반등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가치가 큰 만큼 변동성도 컸다.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규제 당국도 없다.
그러나 비슷한 랠리와 폭락세를 보인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 더 발달해 있고, 만들어진 과정에 희소성이 내재돼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7360억 달러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2770억 달러보다 월등히 큰 규모다.
지난 7월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지난 1년 동안 252%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CNBC의 계산에 따르면 2020년 7월 26일 비트코인 가격 1만 990.87달러에서 1000달러를 투자해 구입하면 월요일 아침 가격인 3만 8750달러 기준, 3525.65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기간을 벌리면 수익 곡선이 더 가파르다. 2016년 7월 26일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656.17달러였으므로 1.52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을 것이다. 그러면 현재 가치로 5만 8900달러가 돼 5805%가 된다.
S&P 500은 지난해 7월보다 39.3%, 2016년 동시간에 비해 123.78%, 2011년 이후 305.97% 성장했다. 이는 1000달러가 지난 1년 동안 1393.31달러, 지난 5년 동안 2237.84달러, 지난 10년간 4059.68달러로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S&P가 더 나쁜 투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S&P 500은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과 달리 상대적으로 신뢰성 있는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한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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