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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백신접종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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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백신접종 현황과 전망

- 필리핀 정부, 화이자 4,000만 회분 계약 -
- 총 1억1,300만 회분 백신 분량 확보 계획 -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동향


- 누적 확진자 1,517,903(7.20. 기준)
- 확진자 46,806(7.20. 기준)
- 사망자 26,844(7.20. 기준)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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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필리핀 보건부

필리핀 보건부(DOH)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의 첫 감염자는 ‘20년 3월 1일 처음 발생했다. ‘21년 7월 20일 기준 필리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17,903명이고 사망자는 26,844명이다.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으나 전년대비 현재까지 상황의 변화는 거의 없다.

지난 3월 1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약 6,000명 안팎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지속적인 확산세가 관찰되고 있으며 민다나오 지역의 핵심 확산지역으로 지정된 다바오시는 ‘21년 6월 기준으로 코로나 19 확진자 치명률(CFR: Case Fatality Rate)이 3.43%로 팬데믹 최고치를 기록해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주요 도시들(1.4%~1.9%) 대비 높은 수치에 달한다고 한다. Vergeire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비사야스 및 민다나오 지역에 지속적인 확산세의 원인이 방역 수칙 불이행 및 변이 바이러스 현상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Vergeire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Delta)가 영국발 바이러스(Alpha) 대비 60% 감염률이 높아 WHO에 따르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입국 조치 당국과 각 지자체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였다고 언급하며, 필리핀 정부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인도·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스리랑카·오만 및 아랍에미리트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게 6월 30일까지 입국금지령을 적용한 바 있다.
필리핀 백신 선호도


지난 ‘5월 필리핀 여론조사기관인 소셜 웨더스 스테이션(SWS-Social Weather Stations)에서 ‘21년 4~5월 필리핀 전국에 있는 1,200명 가량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의 63%는 미국산 백신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필리핀 사람들은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을 가장 선호한다고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미국이 가장 선호되는 백신 제조국으로 나타난다.

필리핀 백신 제조국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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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WS Research

조사에서 FDA 승인받은 백신의 제조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대한 설문에서 10개의 국가가 무작위로 표시되었으며 둘 이상의 답변을 허용하였다. 미국이 63%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9%), 일본(13%), 호주(13%), 영국(13%), 캐나다(13%), 러시아(12%)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독일(8%), 한국(6%), 인도(3%)로 나타났으며 2%는 10개국 모두 선택하였고 12%는 답변하지 않았다.

필리핀 백신 브랜드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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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WS Research

함께 진행한 백신 브랜드 선호 조사에서는 FDA 승인받은 백신 목록이 무작위로 제시됐으며 동일하게 둘 이상의 답변 가능했으며 시노백(39%), 화이자(32%), 아스트라제네카(22%), 얀센(10%) 등 이 상위를 차지했고 모더나(7%), 큐어백(3%), 시노팜(3%), 노바백스(3%), 사노피(3%), 스푸트니크V(2%)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 백신 확보 현황

필리핀 백신 확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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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appler
필리핀 식약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획득한 코로나19 백신은 8개나 된다. 가장 먼저 필리핀 FDA의 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화이자’ 백신이지만 필리핀 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들어온 백신은 시노백의 코로나백(CoronaVac) 백신이다. 중국 시노백 백신은 ’21년 2월 22일 긴급 사용 허가(EUA)를 받았는데 필리핀이 확보한 백신의 상당수가 시노백 백신이기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백신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List of COVID-19 Vaccines Authorized by the FDA
· 화이자 (Pfizer-BioNTech COVID-19 Vaccine (BNT162b2))
· 아스트라제네카 (ChAdOx1-S[recombinant] (COVID-19 Vaccine AstraZeneca))
· 시노백 (SARS-CoV-2 Vaccine (Vero Cell), Inactivated [Coronavac])
· 스푸트니크V (Sputnik V Gam-COVID-Vac COVID-19 Vaccine)
· 얀센 (Janssen COVID-19 Vaccine (Ad26.COV2-S (recombinant)))
· 코백신 (Whole Virion, Inactivated Corona Virus Vaccine [Covaxin])
· 모더나 (COVID-19 mRNA Vaccine (nucleoside modified) [COVID-19 Vaccine Moderna])


미국의 모더나(Moderna) 백신의 경우 ’21년 5월 5일 긴급 사용승인을 획득했고 모더나 백신이라면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사람도 많은 편이었으나 아직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필리핀 적십자에서 백신 포털(VACCINATION PORTAL)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모더나 백신에 대한 유료접종 수요 조사에 나섰지만, 모더나 백신 물량 확보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접종 일정을 공지하지 못한 상황이다. 필리핀 적십자의 계획대로 1 접종 1기부(Buy 1, Donate 1) 방식으로 백신접종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당장 모더나 백신을 접종은 힘들다.

6월 20일 백신 총괄자 Galvez 대통령실 평화 고문은 화이자 제조사와 4000만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8월부터 백신이 대량으로 도착할 것이며 계약은 앞서 ’5월과 ’6월에 코벡스퍼실리티를 통해 배송된 화이자 백신과 별개이다. 또한, 6월 21일 Romualdez 주미 필리핀 대사는 모더나 백신 30만 회분이 6월 27일 도착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백신 보관시설 및 운송에 문제가 있어서 배송이 지연됐으나 7월부터는 지속해서 도착할 것이라고 하였다. 현재까지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이 주문되었고 그중 700만 회분은 민간 부문에서 조달하였다.

2021년 6월 20일 기준 필리핀 정부에서 확보한 백신 분량
백신 명
확보량 (회 분)
중국 시노백
2,600만
모더나
2,000만
아스트라제네카
1,700만
스푸트니크V
1,000만
화이자
4,000만
합계
1억 1,300만
자료: 필리핀 보건부, Rappler Biggest deal: Philippines secures 40 million Pfizer doses(6.20.)


필리핀 접종 현황


필리핀 백신접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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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필리핀 보건부

필리핀 정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하며 지금도 하루 약 17만 명 정도만 예방접종을 받고 있을 뿐이다.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심한 상황에서 화이자 백신접종 센터에만 사람들이 몰리자 백신 제조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행정조치(Brand-agnostic)가 나왔을 정도이다. 지난 5월 21일 발표된 이 행정조치에 따르면 백신 제조사에 대한 정보는 사전 공개되지 않으며, 접종 당일 현장에서 백신 제조사를 확인한 후 접종을 거부할 수는 있다고 했지만 사전 동의(informed consent)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치였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대응부처 시행 TF(NTF)는 4개월 이내에 해외 근무를 위해 출국하는 필리핀 선원 및 여타 해외근로자(OFW)에 대한 접종을 허가했으며 해당 근로자들은 마닐라 주민이 아니어도 해당 지역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했으며 앞서 6월 14일 필리핀 보건부는 각 지자체에서 접종분이 충분할 경우 접종 대상자를 A5 그룹까지 확대하는 것을 허가했다.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 내 산후안시는 빈곤층(A5)을 위한 백신접종을 개시해 435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6월 16일 마닐라시는 빈곤층 대상으로 약 7,700회 분을 접종했고 당일 칼로오칸시 내 접종소 6개가 해당 그룹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하였다.

필리핀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7월 18일 기준 15,096,261회 분이 접종되었으며 이 가운데 1차 접종분은 10,388,188회 분, 2차 접종분은 4,708,073회 분이며, 지난 7일간 일일 평균 접종분은 271,426회 분이다. 필리핀 보건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의료 종사자(A1)는 1,884,059명, 고령자(A2)는 2,760,074명, 기저질환자(A3)는 3,440,132명, 필수업종 최일선 근로자(A4)는 1,943,672명, 빈곤층(A5)은 360,251명이다.

필리핀 보건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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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필리핀 보건부

필리핀 보건부가 제시한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 그룹별 접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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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필리핀 보건부

지역별 인구 대비 백신접종 완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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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최소 1회 이상 접종 기준
자료: 필리핀 보건부
전망 및 시사점


필리핀 주변국 백신접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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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Our World in Data

필리핀 정부는 연말까지 전체 인구 중 약 7,0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여 집단 면역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여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훨씬 많은 양의 백신 공급이 이뤄져야 해서 전문가들은 현재 속도라면 2022년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도 불확실성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인구의 약 20%에 대한 예방접종은 의료 시스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제회복을 위해선 백신의 공급 속도와 백신접종 및 효능 그리고 필리핀 정부의 체계적인 접종시스템과 방역관리 구축이 중요하며 향후 백신 접종시스템이 체계화되면 국가정계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백신 공급을 위한 물량 확보 및 의료 인프라가 중요한데 반해 필리핀의 의료시설이 확보된 백신물량을 원활히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국 소재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는 현재 필리핀의 접종 속도를 두고 예측하면 필리핀은 2023년 초에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Chanco 판테온 선임 경제학자는 현재까지 일일 최다 접종분이 약 15만 도즈 정도이며 필리핀 의료체계가 동일한 접종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필리핀 정부에서 목표로 한 연말까지의 집단 면역 달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금일부터 1일당 28만 명 가량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Chanco 경제학자는 필리핀 정부가 현재까지 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한 1억1,300만 도즈의 백신이 필리핀 전체 인구 50%만 접종할 분량이 집단 면역을 위해 필요한 85% 접종에 비해 현격히 낮은 비율이라고 하며, 필리핀 보다 더 먼저 백신을 확보한 여타 아세안 국가들도 배송이 늦어짐에 따라 접종 속도가 늦춰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올해 집단 면역 형성 관련 필리핀 정부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차례 지속된 제한 조치로 인해 필리핀 비즈니스 및 경제 타격이 심화되고 코로나 확산이 안정화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백신접종 속도는 필리핀 경제회복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 전망된다. 전국적인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의료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전반적인 경제활동과 필리핀 경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백신 공급 속도, 접종률 등과 정부의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주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필리핀의 백신접종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필리핀 보건부, FDA, SWS Research, Rappler, Our World in data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