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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파산 면한 베트남 항공, 언제까지 버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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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파산 면한 베트남 항공, 언제까지 버틸까

손실 줄이기 위해 에어버스 A321 11대 경매에 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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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항공은 코로나19로 항공여객수요가 급감하자 좌석을 제거하고 물류운송으로 전환해 손실을 줄이고 있다.
긴급자금 수혈로 간신히 파산위기를 넘긴 베트남 항공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수 있을까?

현재 행보는 '산 넘어 산'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호치민, 하노이 시 등 주요 도시들이 차례로 봉쇄조치에 들어가면서 간신히 회복되던 항공과 물류산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비즈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의 상반기 손실 규모는 베트남항공 9조8230억동(4억2640만달러), 계열사 포함 총 10조7880억동(4억68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체 부채가 지난 6월 30일 기준 13조3380억동(5억789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은행권에 대한 연체 부채는 2조5000억동(1억85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채가 폭증했다. 이중 대부분은 항공기 임대료 및 원료비, 정비수수료이다.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 잭슨스퀘어항공(Jackson Square Aviation Ireland)을 비롯해 BBAM, DAE, ACG, CLOVE, CAVIC, VALC, ALC 등 12개 기업에서 임대한 항공기 리스비용 7조990억동(3억810만달러)이다.
또 에어프랑스, KLM엔지니어링(KLM Engineering and Maintenance), 롤스로이스 등에 대한 정비수수료 및 항공유 부채가 4조210억동(1억7450만달러)이다. 베트남항공관리공사(VATM), 항공정비 자회사 VAECO, 베트남공항공사(ACV) 등 협력사들 부채가 1조8470억동이다.

이밖에 은행권 부채로 비엣콤은행 7380억동(3200만달러, 이자율 4.2%) 및 3900억동(1690만달러, 3.5%), 베트남투자개발은행 2360억동(1020만달러, 4.6%), 세아은행 4000억동(1740만달러, 4.8%) 등과 JP모건, 씨티은행, ING 등 해외 금융사들에 대한 부채가 있다.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파산위기를 간신히 넘긴 베트남항공은 최근 정기주총에서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8조동(3억4720만달러) 규모의 신주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베트남항공은 정부에 12조 동(약 593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주요도시들이 봉쇄조치되자 그나마 회복하던 여행수요도 다시 곤두박칠 치고 있다. 베트남 항공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경매에 내놓거나 객실을 물류창고로 전환해 간신히 버티는 중이다.

지난 6월 베트남항공은 2004년, 2007년, 2008년에 제조된 11대의 에어버스 A321 CEO 비행기에 대한 경매 정보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비행기 판매 외에도 베트남 항공은 7월부터 예비 엔진을 판매하고 재 임대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베트남항공은 기내에서 항공기 좌석을 없애고, 화물칸을 늘리는 형태로 기내를 개조해 화물을 전문으로 운송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총 7대 항공기의 좌석을 제거했다. 화물 운송으로 인한 매출은 코로나19가 이전 시절에는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절반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연결매출은 작년보다 11.6% 감소한 37조4000억동(16억2330만달러), 손실은 30% 증가한 14조5260억동(6억30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