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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맞나…양국 교역량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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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맞나…양국 교역량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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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액 추이. 사진=미인구조사국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인 것이 한두번도 아니고 근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최근의 무역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지난 2018년 7월 중국 수입품 818종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기술패권을 둘러싼 양국간 마찰,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침해 논란,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국가보안법 시행 등의 악재가 추가되면서 양국의 통상마찰은 더욱 격화되는 것으로 보였고 지난해초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라는 미증유의 사태까지 터지면서 양국의 교역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나라가 언제 무역전쟁을 했었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코로나 사태로 영향을 받았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양국의 교역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전쟁 중인데도 교역량 사상 최고 수준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재 양국 사이에는 보복관세 조치가 여전히 시행 중이고 미국의 고질적인 대중 무역적조 기조에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야후는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2월 기준으로 190억달러(약 21조9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양국의 교역량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1조8000억위안(약 184조원) 수준으로 다시 크게 증가했다.

야후는 양국의 보복관세 때리기로 양국간 교역이 크게 귀축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아울러 급증하는 문제가 있음에도 무역 전쟁 중이라는 양국의 교역 규모가 오히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사상 최고를 찍을 태세라며 블룸버그는 이같이 전했다.

◇교역량이 급증하는 배경

양국이 돌아가며 관세장벽을 높여왔음에도 오히려 교역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배경과 관련,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더욱 늘려 높아진 관세 장벽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 기업들은 역대급 경기부양책의 여파로 급격히 팽창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제품을 늘리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의 조너선 골드 글로벌공급 및 통관정책 담당 부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소비수요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결과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분명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의 내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대만산 제품의 수입규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 관문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항을 거쳐가는 연간 수출입 물동량만 2590억달러(약 298조원)에 달하는데 LA항의 지난 5월 수입 물동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현재 중국과 홍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성탄절 특수가 아직 남아 있어 올 하반기에도 중국산 제품 수입은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실제로 LA항만청의 진 세로카 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지표를 보면 올 하반기 수입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