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철강경기 회복세 '뚜렷'...中 수출억제로 국제 가격 급등세

공유
2

철강경기 회복세 '뚜렷'...中 수출억제로 국제 가격 급등세

center
국내외 철강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철강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는 21일 올해의 철강산업 동향과 전망을 통해 "올해는 예상을 뛰어 넘는 국내외 철강경기의 회복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웨비나에서 전 세계 철강업계 전문가들은 '수요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불과 수개월 만에 철강원료 가격을 시작으로 철강 수요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철강가격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철강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수정된 사실을 지적했다.

철강협회가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계 철강수요 전망

주요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효과에 의해 지난해 말부터 세계 철강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었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4월 올 세계 철강 수요 전망은 18억7000만t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에 비해 7900만t 상향 조정됐다. 2020년 실적이 상향 조정된 것을 포함하면 지난해 10월 전망에 비해 최소 1억2600만t의 수요가 상향 조정됐다.

◇국내 철강 수요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철강재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실질 소비증가와 재고투자 정상화 수요, 가격 상승 기대수요 등 수급이 타이트한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건설, 조선 등 수주산업의 소재인 철근, 후판의 경우 수급 밸런스가 타이트해 유통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 철강재 수요는 2780만t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수출은 국내 수요가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1380만t에 그쳤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수출 억제 정책,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등 상반기 수입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다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철강재 생산량

상반기 철강재 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억69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약간 못 미치나 하반기 수준은 상회하는 것으로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반기 철강 수급

상반기의 추세가 확장되면서 명목소비, 생산은 회복 속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은 국내 수요 호조로 내수 우선 공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급의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철강재 수입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수출세 부과 소문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철근제품

국내 시장의 수급이 심화되면서 국내 메이커들이 적극적으로 생산을 확대시킨 결과 상반기 생산은 전년 대비 9% 이상,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40만t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급의 타이트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은 국내 수요 회복 영향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억제강화 움직임, 글로벌 수급의 타이트한 지속 등의 변수가 상존한다.

◇형강제품

하반기 수요가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해 200만t 수준에 근접하면서 연간 전체로는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한 419만t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은 하반기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면서 연간 생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60만t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판제품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어나며 건조량이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간 후판 수요는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조달 애로를 겪고 있는 일부 공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설비가 풀가동 되면서 하반기 후판 생산은 상반기 대비 40만t 정도 증가하여 연간 기준으로 5% 내외 증가한 900만t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연강판

대표적인 중간재인 열연강판은 국내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른 하공정 수요 확대로 올해 전체 수요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은 일부 공장의 일시적인 생산 차질로 상반기에는 부진을 보였으나 하반기에 정상 가동되면서 연간 기준 3%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국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강판

수요는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요 증가로 올해 냉연강판 생산은 전년 대비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연도 강판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생산 증가에 힘입어 아연도강판 수요는 하반기에도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한 55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호조에 힘입어 생산도 전년 대비 8% 가깝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강판

가전과 건설용 호조로 상반기 수요가 급증했으나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되면서 연간 전체 수요는 140만t 내외까지 증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 호조와 최근 생산라인 신설 영향으로 올해 칼라강판 생산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200만t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 수입

올해 국내 철강 수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철강 수입 부문이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대부분 국가들에서 철강 생산 제약이 변수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상수화 되는 상황에서 수요 회복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시작되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반영되면서 거의 전제품에서 수급 타이트 현상이 나타났으며, 더욱이 전 세계 철강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가격이 일정 시차를 두고 후행하면서 국내 수급 타이트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일반적으로 국내 철강 수급이 타이트해질 경우 철강수입이 증가하면서 수급 밸런스가 유지되는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억제 정책과 국제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낮아 가격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국내 수급 여건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경우 그동안 불공정 가격으로 의심되는 저가의 수입재에 의존해 조성되었던 철근, 후판 등 일부 제품의 이중적 가격구조는 향후 국내 철강 수급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즉, 중장기적으로 국내 철강 수급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메커니즘의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철강업계와 수요업계 간에 글로벌 철강시장의 변화에 근거한 바람직한 국내 철강시장 발전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