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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불지른 디지털통화 개발 전세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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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불지른 디지털통화 개발 전세계로 확산

닛케이 보도... CBDC 개발 전 세계 81개 국가-지역서 나서

중국의 한 시민이 디지털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한 시민이 디지털위안화로 결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각국 중앙은행들의 디지털통화(CBDC)의 개발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실용화를 향해 실증실험을 가속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중했던 미국에서도 연구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실용화를 향해 실증실험을 가속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중했던 미국에서도 연구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조사기관에 따르면 CBDC 개발에 발을 디딘 곳은 모두 81개 국가 및 지역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미국 아틀란틱협의회(Atlantic Council)은 중국과 일본 등 14개국이 CBDC의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권 등 16개국과 지역은 개발중이며 미국과 영국 등 32개국은 연구단계에 있다. 2020년이후 바하마 등 소국의 일부에서 시험발행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실증실험에 2000만명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위안화를 디지털위안화로 바꿔 일부 매장에서 결제에도 사용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정식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현시점에서 CBDC를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지난 4월에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주요국으로는 미국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사이버공격의 리스크와 개발‧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실용화가 시야에 들어오고 있어 미국내에서도 개발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오는 9월에 CBDC 논점을 보고서로 정리할 예정이다.

CBDC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다르며 위안화와 엔이라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기존의 통화를 뒷받침하며 가치도 안정하기 쉽다. 금융기관 업체들로 거래를 한정하든지 개인의 쇼핑에까지 확대하는 등 개발상황은 나라마다 다르다.

CBDC는 개인과 기업의 결제 편리성이 높아지면서 규제당국이 국가전체의 돈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된다든지 하는 이점이 꼽히고 있다. 반면 사이버공격의 리스크와 은행경영 등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하게 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주요국간에서도 개발‧실용에 큰 차이가 나면 무역과 금융거래에서 지금까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해온 달러의 지위가 흔들릴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