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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DI 동향과 사례를 통한 캐나다 국내외 주요 투자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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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DI 동향과 사례를 통한 캐나다 국내외 주요 투자분야

- 2021년 1분기 FDI,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한 C$ 232억5400만 기록 -

- 백신 보급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투자 시장도 완만한 회복 전망 -

- R&D, 인프라, 청정 에너지, 디지털 산업 등 투자 유망 -



직접투자의 유∙출입 규모는 무역 규모와 함께 국가 경제의 개방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며 기업의 투자 활동은 국가의 경제 회복에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엔진으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캐나다 내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49% 감소한 320억 캐나다 달러로 크게 위축됐다. 해당 기간 캐나다의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620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였다. 반면, 2021년 1분기의 FDI 유∙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40% 등 큰 폭으로 증가하며 투자 활동의 회복세가 나타났다. 2021년 캐나다 연방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과 백신 보급 확대에 힘입어 국내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동안 발생한 캐나다 내 외국인직접투자와 해외직접투자 사례들을 통해 최신 투자 동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캐나다, 2021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및 해외직접투자액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한 232억540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였다. 또한, 해당 기간 캐나다의 해외직접투자액은(CDIA, Canadian Direct Investment Abroad)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141억8300만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였다. 2020년 분기별 외국인직접투자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감소하였으나 2021년 상반기 중 백신 공급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1분기 중, 외국인직접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회복된 분야는 에너지∙광업(마이닝), 제조, 금융∙ 보험 등이다. 같은 기간 캐나다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크게 회복된 분야로는 무역∙교통, 금융∙ 보험, 에너지∙ 광업(마이닝) 등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산업별 FDI 유∙출입 동향
(단위: C$ 백만)
구 분
산업
2020년 1분기
2020년 2분기
2020년 3분기
2020년 4분기
2021년 1분기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in Canada
Energy and mining
-2,520
-661
-2,168
-1,936
7,539
Manufacturing
3,554
136
2,075
664
5,892
Trade and transportation
2,592
939
3,814
2,284
1,324
Finance and Insurance
2,256
-94
1,903
996
3,455
Management of companies and enterprises
5,154
659
4,263
-4,448
922
Other industries
768
9,310
630
2,149
4,122
All industries
11,805
10,289
10,518
-291
23,254
Canadian Direct Investment Abroad(CDIA)
Energy and mining
3,031
1,461
506
318
1,596
Manufacturing
536
875
1,680
1,997
-4,759
Trade and transportation
596
-2,662
4,561
-889
4,710
Finance and Insurance
938
11,047
11,820
4,950
8,936
Management of companies and enterprises
1,185
2,606
1,539
2,099
1,730
Other industries
3,833
1,859
1,846
6,545
1,969
All industries
10,119
15,185
21,952
15,020
14,183
자료: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내 외국인직접투자 국가 다양화 추세


캐나다 외교부에서 발간한 2021 Canada’s State of Trade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캐나다의 최대 외국인직접투자 국가는 미국이 64%를 차지하며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다양화됐다. 2020년 기준, 유럽과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등의 비중이 각각 40%, 10%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비중은 44%로 2010년 대비 10%p 감소한 수준이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캐나다 내 주요 외국인직접투자국은 미국, 네덜란드, 영국, 룩셈부르크, 스위스, 홍콩, 호주, 일본 등이며 이 중 한국의 순위는 21위로 5년 전과 비교해 7단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간 캐나다 내 외국인직접투자 국가 비중 변화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캐나다 외교부(Global Affairs Canada) 2021 Canada’s State of Trade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투자 시장도 회복세 기대


2007년 미국의 금융 시장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GFC, Global Financial Crisis)의 여파로 캐나다 FDI 유∙출입 규모는 당시 대폭 감소하였으나 2010년 이후 경제 회복에 따라 반등세를 보였다. 캐나다 아시아 태평양 재단의 2021년 Investment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캐나다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방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기업들의 회복 탄력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7~2020년 FDI 유∙출입 규모 변화 추이
(단위: C$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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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캐나다 외교부(Global Affairs Canada) 2021 Canada’s State of Trade

코로나19 동안 캐나다로 진출한 해외 기업 사례


다국적기업의 현지 진출은 캐나다 내의 일자리 창출, R&D 지출 확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분야의 R&D 센터 투자 진출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밴쿠버 지역에 신규 R&D 개발 센터를 설립하면서 5억10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캐나다 연방정부도 해당 사의 투자 진출에 5000만 캐나다 달러를 지원하였다. R&D 개발 센터에서는 결제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인공 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2029년까지 대학, 정부, 비즈니스 등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총 38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2017년 밴쿠버에 소재한 사이버 보안 기업인 누데이터(NuData) 사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의 인력을 100명 가량 충원할 계획이다. BC기술협회에 따르면, 밴쿠버 내 관련 산업 인적자원이 풍부한 점과 세계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점 등이 진출 지역을 선정한 이유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이번 R&D 센터 설립을 통해 캐나다 내 사이버보안 인력 및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8월, 교통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국 스타트업인 버스패트롤(BusPatrol)사는 몬트리올 지역에 R&D 센터를 설립하였다. 해당 사는 안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장치를 버스 스쿨에 탑재하여 주변의 위험한 운전 상황을 기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공공안전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사례로 평가받았으며, 2022년까지 몬트리올 R&D 센터에서는 약 150명의 전문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퀘벡 주정부의 경제혁신부 관계자는, 버스패트롤사의 몬트리올 진출은 인력 창출 뿐만 아니라 몬트리올의 AI 에코시스템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몬트리올 지역 내 또다른 R&D 센터 투자 사례로는 일본과 스위스의 합작기업인 히타치 ABB 파워 그리드(Hitachi ABB Power Grids)의 연구 센터 설립이 있다. 2020년 12월, 해당 회사는 전력 에너지 산업의 인공지능, 머신러닝, 사이버보안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R&D 센터를 몬트리올 지역에 설립하였다. 또한 중국, 폴란드, 스웨덴, 스위스, 독일, 미국 등에 연구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몬트리올 지역의 디지털 파워 그리드(Digital Power Grid Center)는 7번째 글로벌 연구 센터이다. 몬트리올에 거점을 두는 이유는 해당 지역이 캐나다 내에서 AI, 로봇 등 첨단 기술 연구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문적인 연구개발 인력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D 센터에서는 전력 공급 및 관리의 디지털화를 위한 관련 첨단 기술 개발, 사이버보안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히타치사는 2023년에 기존의 합작법인을 전면 인수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캐나다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사례


해외직접투자의 효과는 산업 기술의 전문화, 수출입 증가 등에 의해 경쟁력과 생산성이 강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수요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캐나다 기업의 전략적인 해외직접투자 사례를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주요 중동 산유국들에서 에너지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20년 5월, 캐나다의 글로벌 자산운용 기업인 브룩필드(Brookfield Asset Management)와 온타리오교원연금(OMERS, Ontario Municipal Employees Retirement System)이 소속된 글로벌 투자자 컨소시엄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가 보유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49%를 인수하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 투자는 지난 해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 건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파이프라인 시스템은 전체 길이 982.3㎞에 달하는 총 38개 가스관으로, 아부다비 석유공사의 천연가스전을 아랍에미리트 각지의 유통거점과 수출터미널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은 컨소시엄이 해당 인프라의 임대권을 갖고 매분기 배당 형태로 이익을 얻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부다비 석유공사는 지분 51%를 보유하고 인프라 운영관리와 자본 지출 등을 책임질 계획이다. 투자사 입장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경기 회복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 중동 지역의 원유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미국 사모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 싱가폴 투자청,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온타리오교원연금, 한국 NH투자증권, 이탈리아 인프라 펀드 운용사 스남(Snam) 등 포함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브룩필드사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유럽, 아시아 등의 물류자산 인수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였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에 소재한 물류 유통센터 인수에 14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하였다. 또한, 2020년 9월 동사는 한국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물류센터를 준공 후 매입하는 선매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연면적 13만 평 규모로 향후 인천국제공항, 인천북항의 배후 물류단지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물류의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0년 3월에는 글로벌 기후변화와 ESG 지수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투자에 집중하는 트렌드에 따라 브룩필드 자회사를 통해 미국 테라폼 파워(TerraForm Power)의 지분 38%를 인수했다. 테라폼 파워는 북미와 유럽 일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에 초점을 맞춘 재생에너지 업체다.

2020년 발생한 또다른 해외 인프라 투자 사례는 다음과 같다. 2020년 9월, 캘거리 소재의 석유화학 운송 기업인 인터 파이프라인(Inter Pipeline)은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플레인스 미드스트림(Plains Midstream)사가 보유한 밀크리버 파이프라인(MilkRiver Pipeline)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였으며, 최종 인수는 2021년 6월에 마무리됐다. 해당 시스템은 캐나다와 미국 국경 간의 위치한 보우 리버 파이프라인(Bow River Pipeline)과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로 운송 규모는 1일당 90,000배럴의 수준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인터 파이프라인과 미국 고객에게 중요한 배송 시장인 몬타나 정제 시설 지역으로의 진입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지난 7월 19일, 연방정부는 9월 7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대상으로 비필수 입국을 허용하고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도 면제할 것임을 발표하였다. 국경 개방과 동시에 캐나다 전 지역의 경제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2021년 World Investment Report에 따르면, 2021년 세계 FDI가 전년대비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시장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돌파감염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무역 활동 증가 등 경제 회복세를 고려하면 FDI 실적은 하반기에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론토 지역에 소재한 사모투자펀드 기업인 코지토 캐피탈(Cogito Capital)의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한 투자 산업으로 바이오 테크, 인공지능, 로봇, 신소재, 청정 에너지 등을 꼽았다. 이외의 유망 분야로는 제약, 통신장비, 농업식품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들은 현지 특허∙저작권∙상표권 등의 지식재산권 취득에 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하였다. 또한, 현지 법률∙노동∙세금 등 관련 컨설팅을 수행하는 사전 시장 조사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캐나다의 FDI 유∙출입 주요 국가가 미국이 지배적인 시대에서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대륙 등의 국가로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와 아시아 국가 간 상호 이익의 교차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과 일자리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그린뉴딜’이 주목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녹색 경제 성장을 위해 청정 에너지, 디지털, R&D 등의 분야에서 더 다양한 국가와의 투자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캐나다 외교부(Global Affairs Canada) 2021 Canada’s State of Trade, World Investment Report, 캐나다 통계청, Financial Post, Bloomberg,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