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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새로운 방사성 치료법에 1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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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새로운 방사성 치료법에 11조원 투자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 사진=로이터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새로운 방사성 치료법에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한다고 미국 캘리포니아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바티스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 최고경영자(CEO)는 제약사는 제조능력과 치료개발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선순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시만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시장이 10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 발견되면, 분명히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유럽원자력연구기구(ECERN)의 물리학자들이 처음 발견한 방사선 치료는 도구가 아닌 표적 주사로 종양을 조사한다.

이를 위해 노바티스는 지난 2018년 핵의학(nuclear medicine) 전문 제약회사 어드반스드 액셀러레이터 어플리캐이션스(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를 39억 달러에 인수했다.

핵의학은 원자로나 사이클로트론으로 만든 반감기가 짧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병의 진단이나 치료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핵의학 진단은 환자에게 고통을 줄여주면서 위험성도 낮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라시만 CEO는 지난 달 발표된 실험 결과가 "매우 주목할 만했다(quite remarkable)"고 말했다.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한 3단계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에 비해 사망위험이 38%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치료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전립선암의 초기 치료까지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있으며, 폐와 뇌를 포함한 다른 암에 적용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뉴스는 노바티스의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면역 세포(T세포)를 이용해 만든 함암제 킴리아(kimria)와 유전질환으로 인한 척추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등이다.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판매 급증으로 노바티스는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스위스 제약사들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30억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해 예상치 125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어 어닝스(Core earnings)는 주당 1.66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52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9억 달러였다.

나라시만은 "궁극적으로 보건부 장관은 심혈관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보다 많고, 암 사망자와 비슷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치료 리바운드가 역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바티스가 새로운 암 치료제에 100억 달러를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캘리포니아뉴스는 평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