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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관중없는 경기...일본, 우려되는 '올림픽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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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관중없는 경기...일본, 우려되는 '올림픽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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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38차 IOC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IOC는 이날 열린 총회에서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기존의 올림픽 모토에 "함께"를 추가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모토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 together)로 표기된다. 사진=신화/뉴시스
마침내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도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가 임박했다. 스가 총리는 인터뷰에서“예방 접종을 잘 진행하고 있으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안전 올림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이 서방 국가 보다 감염 예방에 더 많은 훈련을 받고 있으며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최근 매일 엄청난 새로운 감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없는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윔블던 테니스와 축구 경기를 개최한 영국 사례를 인용했다.

일본은 마스크 착용이 거의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림픽을 위해 선수를 포함한 5만 명 이상에 대해 범국가 차원에서 보호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내부적으로 여러 번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는 제안이 나왔지만 정부의 임무는 도전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의 코로나 상태와 올림픽 개최 준비

도쿄 감염은 6월 말에 상승하기 시작해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수도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의 일상생활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레스토랑과 바가 일찍 문을 닫고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코로나 사례를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일본 일일 감염상태는 노인 5명 중 3명과 전체 인구의 22%가 현재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사망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림픽 주최측은 선수와 스태프를 포함한 약 6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일본 전역의 통제 구역을 조성했다.

일본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 의지가 분명했다. IOC에 대해 무언가를 강요하려 한다면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정부 조치에 부정적이다. 최근 마이니치 신문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 올 가을 전국 선거가 치러질 경우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다. 일본인 약 3분의 2가 올림픽을 즐기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가 내각은 TV로 경기를 시청하면 일본 국민들이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대부분의 행사에서 관중이 금지되기 때문에 호응이 실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지금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을 보면서 일본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것을 지켜본 후 감격을 느꼈던 당시와는 다르다.

전 세계 약 40억 명의 사람들이 TV로 시청할 것이지만 관중 없이 그 가치를 말하는 것이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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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림픽 광고 수익은 과연 효과적일까?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인구 감소와 성숙한 경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여전히 세계적 강국임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또한 2011년 일본이 엄청난 쓰나미를 극복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로 인해 계획보다 1년 늦게 열린다.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대체로 증발했다. 경기장을 짓거나 개조하는데 70억 달러가 넘게 투자되었지만 관중이 대부분 비어 있을 것이다.

스가 총리는 대중을 경기장에서 멀리하는 광범위한 조치가 감염확산을 막을 수 있으며, 여전히 거대한 글로벌 TV 시청자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올림픽 주최측은 일본인이 TV 시청을 통해 감격과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올림픽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가 이번 주에 올림픽과 관련된 일본에서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자 글로벌 올림픽 스폰서로 상위 순위다. 파나소닉과 함께 14개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 중 유일하게 일본 기업이다.

도요타는 올림픽을 대신해 미국 슈퍼볼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중 하나를 운영하는 KNT-CT 홀딩스는 올림픽 여행 패키지를 판매했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허사가 되었다.

2019년 도쿄의 아사쿠사 인근에 있는 전통 여관 리노베이션을 완료하기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을 썼다. 스모 선수들이 훈련 시합을 하는 동안 거리를 배회하면서 과거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이를 외면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올림픽이 없다면 차라리 코로나 감염이 나아질 지도 모른다는 반응이다. 일본이 거의 10년 전에 하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준비할 때와는 완전 거리가 멀다.

당시 아베 신조 총리는 2011년 쓰나미로 약 2만 명이 목숨을 잃은 후 올림픽 개최가 국가의 영혼을 고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최 측은 식사, 교통, 호텔 및 상품에 거의 20억 달러를 지출할 올림픽을 통해 해외 방문객이 넘쳐나는 것을 기대했다. 올림픽 기간동안 일본의 국가 이미지 개선과 국민 자긍심 고취, 경제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기대했다.

2019년까지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장은 예정보다 앞당겨졌고 티켓 수요도 높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도 도쿄를 올림픽 역사상 가장 잘 준비된 개최도시로 평가했다. 올림픽 배너에는 스폰서들이 마케팅 계획을 매핑했다.

하지만 일본이 기대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림픽 전 몇 주 동안 델타 변종이 유행했다. 최근 1,000건 이상의 새로운 감염사례가 도쿄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인구의 22%만이 완전히 예방 접종을 하고 있는 도쿄의 비상 사태는 8월 2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감염은 올림픽에 관련된 사람들의 거의 모든 그룹에서 나타나고 있다. 선수, 코치, IOC 관계자뿐만 아니라 계약자와 미디어까지 예외가 없다.

올림픽을 위해 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의 수는 약 3분의 2로 감소했다. 5만 명 이상 선수, 관계자, 기자 등이 도쿄 올림픽에 모여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국제 경기가 되고 있다.

IOC 예산의 약 73%는 올림픽에 방송권을 판매함으로써 지원된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 비치발리볼 경기장은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일본 정부도 사람들에게 집에서 시청하라고 말하고 있다.

거의 모든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도쿄 올림픽 예산은 초기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공식 예산은 154억 달러이지만 일본 정부 감사관들은 총 지출액이 200억 달러로, 도쿄가 올림픽 유치를 추진했을 때 당초 예상치의 거의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와 관중 없는 경기,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저조 등으로 일본은 회복의 길과 지출은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일본은 올림픽의 경제 수혜를 누리기보다 손실에 힘겨워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