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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공투자펀드, 루시드 모터스 투자로 200억 달러 수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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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공투자펀드, 루시드 모터스 투자로 200억 달러 수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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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7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루시드 에어 스피드 테스트카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붐의 가장 큰 재정적 수혜자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일 가능성이 높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은 16일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상장할 예정인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 모터스에 29억 달러 투자로 거의 200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예정이다.

사우디 공공투자펀드는 회사 지분의 60% 이상을 소유하게 되며 스팩의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 총액은 약 36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루시드에 대한 시기적절한 2018 투자의 결실이다. 사우디는 석유에서 벗어나 국가의 부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국가 공공투자기펀드(Public Investment Fund)에 전례 없는 금액을 신생 기업에 지출하도록 강요한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 덕분이다.

보다 최근에, 루시드에 대한 사우디의 투자는 금융 시장을 재편성한 밈주식 현상의 혜택을 받았다. 아마추어 주식 거래자들의 홍수는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스팩과 합병하는 회사의 가격을 밀어 올렸다.

루시드와 합병 중인 스팩인 처칠 캐피탈IV는 레딧과 트위터에서 특히 열렬한 추종자를 얻었다. 1월에 두 회사의 보류 중인 합병이 보고된 후 온라인 열풍으로 처칠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기 전인 2월까지 500% 이상 상승했다.

루시드의 예상 시가총액은 닛산자동차 평가 가치의 거의 두 배, 지난해 4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인도한 포드자동차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루시드는 아직 어떤 차도 팔지 않았다. 올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전기차 또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23개 이상의 회사가 스팩을 통해 공개 거래를 체결했다. 이 거래는 회사를 위해 17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그 중 다수는 수익이 없었고 빠른 성장을 예상하며 투자자를 사로잡았다.
루시드는 2026년에 22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루시드는 최근 공개된 다른 미국 전기차 신생 기업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으며 사우디의 이익은 단연코 총 달러로 가장 크다.

최근에 이 부문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미국 기업인 배터리 제조업체인 퀸텀스케이프의 가치는 약 90억 달러이다. 대주주인 폭스바겐은 퀸텀스케이프에 대한 3억 달러 투자로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

2007년에 결성된 루시드는 사업 모델을 자동차로 전환하기 전에 배터리를 먼저 만들려고 했다. 수년 동안 전기차 회사는 벤처 자본가들 사이에서 유행하지 않았으며 회사는 공장을 건설할 자금을 찾을 수 없었다.

모하메드 왕자는 국가 소유의 석유 회사 일부를 매각하고 기술 및 전기차를 포함한 부문에 자금을 투자하려는 계획에 착수했다.

사우디 펀드는 2018년 여름 테슬라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초기 회담을 개최한 후 나중에 13억 달러의 초기 약정으로 훨씬 더 초기 단계인 루시드의 과반수 소유권을 선택했다. 회사의 증권 서류에 따르면 거래의 일환으로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루시드는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지막으로 투자한 주요 투자 중 하나다. 그 이후로 사우디 화폐에 대한 서방의 욕구는 억제되어 왔다.

올해 초 미국은 살인을 지시한 무함마드 왕자를 비난하는 보고서의 기밀을 해제했다. 그는 살해가 자신의 감시에서 일어났다고 말했지만 지시는 부인했다.

사우디 정부에 자문을 제공한 런던 정경대의 스테판 헐톡(Steffen Hertog) 교수는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사우디의 투자는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연구 수준을 수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접근 방식은 국부 펀드가 작성한 가장 큰 수표 중 일부를 루시드와 다른 신생 기업에 가져왔다. 그는 이런 사우디 투자는 제도화된 투자 전략보다는 무함마드 왕자와 그의 대리인들의 “개인적인 관계와 취향에 크게 좌우됐다”고 말했다.

사우디 펀드의 관리들은 이전에 그들의 접근 방식이 경제 다각화를 위한 국가 계획인 비전 2030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말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