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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델타변이 공포에 투심 '꽁꽁'... 3대 지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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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델타변이 공포에 투심 '꽁꽁'... 3대 지수 폭락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로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마감가 대비 725.81 포인트(2.09%) 폭락한 3만3962.04 포인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8.67 포인트(1.59%) 급락한 4258.49 포인트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그러나 낙폭이 이보다는 작아 152.25 포인트(1.06%) 밀린 1만4274.98 포인트로 마감했다.

중소기업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37.20 포인트(1.72%) 급락한 2126.0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 달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배 가까이 폭증할 정도로 팬데믹이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팬데믹 악재가 다시 부상하면서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반면 그동안 주식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경기순환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하락했다.
유가 폭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해 3.59% 폭락했다.

금융업종이 2.8% 하락세로 뒤를 이었고, 산업과 소재업종 역시 각각 2.14%, 2.18% 급락했다.

재량적 소비재는 1.13%, 유틸리티는 1.59% 급락했고, 부동산도 1.59% 밀렸다.

반면 팬데믹 상황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필수 소비재 업종은 낙폭이 0.31%에 그쳤다.

보건업종도 낙폭이 1.07%로 비교적 작았다.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도 각각 1.39%, 1.65% 하락해 경기순환주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폭락한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는 가격이 뛰었다.

CNBC에 따르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기준물인 10년물이 1.177%까지 추락해 5개월만에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델타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산유국들의 증산이 겹친 탓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낙폭이 각각 7.62%, 6.88%를 기록했다. WTI는 66 달러, 브렌트유는 68 달러대로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급등했다. 6포인트 뛴 24.8을 기록했다. 5월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백신 접종 확대 속에 회복 기대감이 높아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항공업종이 특히 타격이 컸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항공 주가는 각각 5% 폭락했다.

보잉 역시 5% 폭락했고, 제너럴모터스(GM)은 2% 넘게 급락했다.

유가 폭락 속에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은 4%, 코노코필립스는 3%넘게 급락했다.

은행들은 국채 수익률 급락 여파에 노출됐다.

JP모건은 3.5%,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2.5% 급락했다.

알파벳과 애플도 각각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 실적 발표 덕에 그나마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