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리포트] '명품왕' 응웬 IPP회장, 항공화물시장 노린다

공유
2

[베트남리포트] '명품왕' 응웬 IPP회장, 항공화물시장 노린다

베트남 항공은 코로나 정세가 안정화되면 화물전문 항공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항공은 코로나 정세가 안정화되면 화물전문 항공사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화물전용 항공사 설립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베트남으로 수·출입되는 화물의 80% 이상은 외국 항공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베트남의 항공 물류기업들에게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이미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 항공은 화물전용 항공사 설립 준비를 기정사실화 했으며, 샤넬(Chanel), 로렉스(Rolex)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와 면세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의 명품왕'으로 불리는 조나단 한 응웬(Jonathan Hanh Nguyen)이 소유한 IPP(Imex Pan Pacific)그룹이 신규 화물 항공사 설립 승인을 요청했다.

◇포스트 코로나, 항공화물 시장 주목


베트남 현지매체 소하(SOHA) 등에 따르면 현재 항공로를 통해 수입되는 베트남 화물의 80% 이상이 외국 항공사에서 운송된다. 이는 국내 항공사는 물론, ‘명품왕’ 조나단 한 응웬의 IPP그룹 등과 같은 신규 플레이어에게도 여전히 잠재적인 시장인 셈이다.

약 한 달 전에 소매 및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가진 IPP그룹 조나단 한 응웬 회장은 기획 투자부와 여러 관련 부처에 IPP 항공화물 설립 프로젝트의 투자 정책을 검토 및 승인하도록 서면 요청을 보냈다. IPP항공화물의 목표는 국내화물을 전문적으로 운송하는 것이다.

'베트남의 명품왕'으로 불리는 조나단 한 응웬 IPP그룹 회장 역시 화물전용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명품왕'으로 불리는 조나단 한 응웬 IPP그룹 회장 역시 화물전용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IPP그룹은 샤넬(Chanel), 로렉스(Rolex)와 같은 고급 브랜드뿐만 아니라 나이키(Nike),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리바이스(Levis)등과 같은 대중적 브랜드도 유통하고 있다. 이외에도 버거킹(Burger King), 파파이스(Popeyes Chicken), 도미노피자(Domino 's Pizza), 던킨도너츠(Dunkin 'Donuts), 일리커피(Illy Café) 등 패스트푸드 체인도 소유하고 있다.

일단 베트남 항공국은 현재 신규 항공사 설립 제안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IPP그룹에 통보했다.

항공국은 '5883공문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지시를 이행하여 신규 항공사 설립 검토 및 고려는 항공산업이 회복된 후(예상: 2022년) 이루어진다'고 거절이유를 밝혔다.
항공국은 화물항공사 신규 설립에 대해 아직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시장 수급 불균형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항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베트남 항공, 화물전용 항공사 설립준비

베트남 항공은 지난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직후 화물전용 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항공 레 홍 하(Le Hong Ha) 대표에 따르면 작년에 베트남항공은 기내에서 항공기 좌석을 없애고, 화물칸을 늘리는 형태로 기내를 개조해 화물을 전문으로 운송에 나섰다. 현재는 총 7대 항공기의 좌석을 제거했으며, 화물 운송을 강화하는 베트남 최초의 항공사 중 하나다.

베트남 항공의 화물 운송으로 인한 매출은 코로나19가 이전 시절에는 1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절반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화물 매출이 여객 매출을 넘어섰다. 그 이유는 여객 운송활동의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화물 운송량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화물운송을 연구해 왔지만 실제로 효과를 보이려면 규모를 확보하고 다른 국가에서 베트남을 오가는 화물노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 화물은 페덱스 및 주요 허브 공항에 기반을 둔 여러 항공사를 포함하여 국경 간 물류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발발로 여객 운송 노선이 대규모로 중단되면서 많은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화물 운송기로 재빠르게 전환했다.

작년에 비엣젯항공은 화물 운송을 위해 승객석을 제거한 베트남 최초의 항공사였다. 운송 화물량은 6만t을 초과했으며 화물 운송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2020년 비엣젯의 국내외 화물 운송 매출은 16%의 성장률을 달성한 가운데 베트남항공도 20만t의 화물을 운송하여 5조동 이상의 매출을 창출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