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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제주도 게우지코지, 숨멎게 하는 생이돌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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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제주도 게우지코지, 숨멎게 하는 생이돌 일출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촬영지로 유명

제주도 쇠소깍 게우지코지 일출.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제주도 쇠소깍 게우지코지 일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휴가철이 코 앞인데, 코로나19 4단계가 적용되면서 딱히 떠날 곳이 없다. 확진자가 매일 1500명 안팎으로 발생하다 보니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떠날 수가 없다.

눈을 딱 감고 꼭 가고 싶은 휴가지를 들어보라면 제주도 쇠소깍에 있는 게우지코지가 떠오른다. '게우지'는 제주도 말로 전복, 혹은 전복 내장을 의미한다. '코지'는 해변이라는 뜻이니 굳이 서울말로 해석하자면 '전복껍질 모양을 닮은 해변'이 된다.
왼쪽이 반원 모양의 바다를 품은 전복을 닮은 게우지, 오른쪽 바위가 생이돌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이 반원 모양의 바다를 품은 전복을 닮은 게우지, 오른쪽 바위가 생이돌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게우지코지 인근에는 생이돌이라는 기암 괴석이 우뚝 솟아 있다. 철새들이 쉬는 곳이라 하여 생이돌이라고 불렀으며 '생이'는 '새'의 제주어이다. 생이돌은 일명 '모자바위'라고 하는데 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들을 닮았다는 전설이 스며 있다. 아침마다 게우지코지에는 생이돌을 중심해 하늘과 바다를 잇는 해돋이 장관이 펼쳐진다. 바다에 햇빛이 일렁이는 바다에 고기잡이 어선이라도 지나가면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게우지코지 펜션에서 본 일출.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게우지코지 펜션에서 본 일출.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인근에는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게우지코지 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제주도민에게 실생활 속에서 문화를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5년 전 문을 열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휴가라도 손에서 휴대폰을 놓기 힘든 사람을 위해 무료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진다.

게우지코지에서 본 하효항 가는 길. 용암이 흘러내린 생생한 모습과 멀리 야자숲과 오른쪽 끝으로 하효항 인근 건물이 보인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게우지코지에서 본 하효항 가는 길. 용암이 흘러내린 생생한 모습과 멀리 야자숲과 오른쪽 끝으로 하효항 인근 건물이 보인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아울러 게우지코지 팬션에는 지난해 봄 안방을 달구었던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박서준)와 조이서(김다미)가 촬영했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게우지코지 펜션.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게우지코지 펜션.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베이커리 앞 야자나무 밑 커다란 현무암 바위에 걸터 앉으면 나도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조이서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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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게우지코지를 산책한 후 출출한 허기를 달래려면 빵과 커피가 일품인 게우지코지카페를 들러도 좋다. 호텔 베이커리 경력 15년의 페이스트리 셰프가 매일 구워내는 빵은 구수한 커피향과 함께 추억의 맛을 선사한다.

천지연폭포.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천지연폭포.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게우지코지 주변 관광명소로는 쇠소깍 생물권보존지역 효돈천, 국가지정명승지, 카약‧태우체험, 올레6코스, 여름철 쇠소깍 해변, 그리고 검은 모래가 특징인 하효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은 도보로 15분 위치에 있으며 서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천천히 걷고 싶은 사람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천지연 폭포를 추천한다. 하늘과 나무가 맞닿은 곳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천지연 폭포 소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날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