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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베트남 음식배달 선두업체 그랩푸드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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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베트남 음식배달 선두업체 그랩푸드 바짝 '추격'

배달의 민족이 베트남 음식배달시장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보기
배달의 민족이 베트남 음식배달시장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업계 3위에 올랐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베트남 음식배달시장에 뛰어든 지 2년만에 업계 선두인 그랩푸드(GrabFood)를 바짝 뒤쫓으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평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음식배달시장은 새로운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비즈(VietnamBiz) 등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2021년에 3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향후 5년 동안 연 평균 11%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인 Reputa의 보고서는 베트남의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은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갈수록 이 사업에 뛰어든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에 진출한 지 2년에 불과한 배민이 1억명 인구의 시장을 선점한 그랩푸드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음식 배달 플랫폼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이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1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5년간 연 평균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가 극성기에 접어 들었다. 현재 그랩푸드가 33.38%의 시장 점유율로 1위, 나우(Now)와 배민이 각각 23.16%와 21.95%로 그 뒤를 이었다.

Reputa의 분석에 따르면 고객을 만족시키는 주요 요소는 ‘인센티브 및 프로모션’(84%)이다. 배달하면 빠른속도가 떠오르지만 속도가 항상 고객들의 우선 선택 기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베트남에서는 고객이 실제로 관심을 갖는 것은 배송 속도(2%)가 아니라 프로모션이다. 배민은 확실한 인센티브 지급정책과 함께 고객 프로모션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마케팅에서도 배민은 눈길을 끄는 ‘뚱뚱한 고양이’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일련의 트랜드를 따라잡는 콘텐츠 마케팅과 관련된 톡특한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추진함으로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나우푸드와 그랩푸드는 배달 기사의 전문성과 배달 속도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랩바이크, 모카 지갑 등 강력한 생태계의 경쟁우위를 보유한 그랩푸드는 대규모 운전기사 네트워크, 다양한 음식점 시스템을 통해 고객시장을 넓히고 있다.

2020년 그랩푸드는 '할인'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축소했지만 광고와 소통 활동을 꾸준히 늘려 소비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Reputa는 현재 베트남의 음식배달 시장 규모가 지역에 비해 매우 작다고 평가했다.

Reputa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의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의 확장은 구석구석에 있는 많은 레스토랑과 소규모 식당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코로나19 대유행을 견뎌낼 수 있도록 공생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