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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마리 1848’ ‘치유비’…애경산업, 자체 브랜드 늘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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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마리 1848’ ‘치유비’…애경산업, 자체 브랜드 늘리는 이유?

'치유비' 여성청결제로 여성 바이오 사업 첫 진출…시장 개척 의지
올해 1분기 생활용품 사업 실적 부진…하반기 신제품으로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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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사진=애경산업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자체 브랜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8일 제주산 허브에서 추출한 에센스를 담은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브랜드 ‘허브마리 1848’(HERBMARY 1848)을 선보였다.

허브마리 1848은 내추럴한 허브향과 몸에 해로운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섬유유연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기획된 섬유유연제 브랜드다. 제주 지역의 따뜻한 햇살과 건강한 토양이 만든 제주산 허브에센스를 함유해 풍부하고 싱그러운 향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명 허브마리 1848은 신선하고 향기로운 제주의 허브를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라는 뜻의 ‘허브마리’와 제주도의 면적 ‘1848㎢’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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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이 9일 '허브마리 1848'를 내놓고 섬유유연제 3종을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사진=애경산업


첫 상품으로는 제주 허브에센스와 레몬그라스, 일랑일랑, 티트리 등 허브블렌딩 오일을 함유해 섬유를 부드럽게 유지시키며 은은하고 기분 좋은 향을 내는 섬유유연제 3종이 낙점됐다. 동백꽃 향을 담은 ‘카멜리아 힐’, 버베나 향을 담은 ‘버베나 힐 퓨어’, 제주한란의 향을 담은 ‘제주 오키드 힐’로 구성돼 자신의 취향에 따라 향을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애경산업 직영몰, 쿠팡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허브마리 1848의 섬유유연제는 애경산업의 비농축 섬유유연제 대비 농축성이 3배 더 높다. 미세플라스틱 향기캡슐, 색소, 파라벤 6종 등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해 온 의류에 안심하고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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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은 최근 '치유비' 여성청결제를 내놓으며 여성 바이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사진=애경산업

애경산업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여성의 일상을 더욱 편안하게 관리해주는 여성 바이오 브랜드 ‘치유비’(ChiuuB)도 내놨다.

치유비는 28일 주기로 순환하는 여성들의 신체와 급변하는 환경으로 민감해진 여성들의 정서를 편하게 만들어준다는 취지로 기획한 브랜드다.

브랜드명에는 밸런스(Balance), 호흡(Breathing), 몸(Body), 나라는 존재(Being), 건강한 삶(Bio) 등 5개 ‘비’(B)를 관리해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치유비는 순한 약산성 여성청결제를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위생에 취약한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함유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추출물을 함유한 pH약산성 처방을 통해 예민한 피부도 매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소비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PET’ 용기를 사용했으며, 펌프캡부터 라벨까지 분리배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설계했다.

또 합성향료, 합성색소, 22개 걱정 성분 대신 라벤더, 캐모마일 등 자연유래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안전함과 촉촉함을 높였다. 애경산업은 이번 여성청결제를 시작으로 치유비의 상품 구색을 늘려갈 예정이다.

애경산업의 연이은 자체 브랜드 출시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탈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기 위한 장기적 복안이 깔려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353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 당기순이익 8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5.6%, 38.8%, 11.7% 감소한 수준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기저 부담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6% 꺾였다.

임재영 대표는 2019년 2월 애경유화 대표로 영입된 후 1년 3개월 만에 그룹 핵심인 애경산업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비교적 최신 브랜드에 속하는 랩신 역시도 2년이 채 안됐을 정도로 새 브랜드와 제품을 출시하는 일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섬유유연제의 경우 애경산업이 운영하던 기존 브랜드에서도 선보였던 제품이지만 여성청결제는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신사업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