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후현 야마가타시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1116회분(558인분)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보관용 냉장고의 문이 열린 상태로 있어, 적정 온도보다 4℃ 이상 높아졌기 때문 품질 보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야마가타시는 현재 예약된 백신 접종은 예정대로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접종 계획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토 다카히로(佐藤孝弘) 야마가타시 시장은 "보관 관리 실수로 인해 귀중한 백신을 폐기하게 되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고베시도 지난 5월 보관 관리 실수로 약 1200회분(600인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했다.
고베시는 지난 5월 23일 효고 구청의 집단회장에 설치된 약제실에서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보냉고 전원 플러그가 연장코드에서 빠져 보냉고의 내부 온도가 21℃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보관 백신 모두를 폐기 처분했다.
일본에서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비율은 23.32%(2964만5387명), 2차 접종률은 12.01%(1526만5185명)로 세계평균 10.79%를 넘어섰으나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처지에서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방역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보관 관리 실수로 백신을 잇따라 폐기하는 상황이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