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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화장품·제약·바이오로 사업 확대…바이오테크에 9000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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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화장품·제약·바이오로 사업 확대…바이오테크에 9000억 원 투자

후지필름홀딩의  자회사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Diosynth Biotechnologies). 사진=다이오신스이미지 확대보기
후지필름홀딩의 자회사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Diosynth Biotechnologies). 사진=다이오신스
과거 필름 업계를 대표했던 후지필름홀딩스(Fujifilm Holdings)는 필름 사업을 통해 체득한 화학 기술을 토대로 화장품과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자회사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Diosynth Biotechnologies)는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약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달 30일 후지필름이 다이소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에 900억 엔(약 9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지필름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포 배양과 유전자 조작과 같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가 장비와 첨단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제약회사들이 다이소신스 같은 바이오 업체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후지필름이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총액이 55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재조합 단백질(recombinant protein) 백신을 위한 세포 배양 생산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다이소신스 미국 공장의 새로운 탱크와 기타 장비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

제약회사들은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DNA를 재조합해 세포를 형질 전환시켜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다이소신스는 영국에 생산 및 개발센터를 신설해 유전자 치료 생산 능력을 10배, 세포 배양 능력을 3배로 확대한다.

앞서 후지필름은 덴마크 공장을 증설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새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이오신스는 후지필름이 가지고 있던 황산화 기술과 나노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바이오로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스위스 론자(Lonza)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시장은 매년 약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덕분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필름의 바이오직스 사업은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1000억 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Biogen)으로부터 설비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비해 매출이 70%나 크게 늘어났다.

다이오신스는 2025년까지 매출액 2000억 엔을 달성하고, 연간 20%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