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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SG위원회, '외부수혈·유리천장 타파' 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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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SG위원회, '외부수혈·유리천장 타파' 로 눈길

첫 회의서 이수영 위원장 선임...전문성 높이고 외부의견 수렴

이수영 위원장.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이수영 위원장. 사진=LG
LG그룹 지주사 ㈜LG는 1일 ESG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환경 분야 전문가 이수영 사외이사(53·사진)를 위원장에 선임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LG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 위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환경 전문가다. 그는 환경 서비스 회사 코오롱에코원 대표를 지냈으며 대형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 대해 외부에서는 '외부 수혈'과 '유리 천장(Glass Ceiling: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타파'라는 두 가지 특징을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LG ESG위원회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한종수, 조성욱, 김상헌 등 사외이사 전원과 권영수 ㈜LG 부회장으로 구성됐다.

㈜LG ESG위원회는 위원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자문단'을 2개 두기로 했다.

'전문가 자문단'은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기관, 연구원 등에서 활동하는 ESG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 파트너를 좌장으로 환경·사회 분야 청년 활동가와 소셜벤처 대표 등으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자문단'도 구성한다.

이들 자문단은 LG ESG 경영 전략에 제언하고 글로벌 동향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전달하는 등 위원회 활동을 지원한다.

LG그룹은 사업 추진과 기술 개발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를 포함한 인류사회 공동의 미래에 대한 기여를 목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ESG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분야별 중장기 전략과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ESG 차원에서 사업과 기술 투자 등 주요 안건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도 ESG 분야 전문가 제현주 사외이사와 신미남 사외이사를 각각 ESG위원장으로 선임했다.

LG그룹 계열사는 최근 ESG 관점의 중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친환경 사업 목적 채권)를 포함해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분야 친환경 투자 위해 올 상반기에만 약 2조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또한 지난 5월 배터리와 친환경 유망기업 육성 펀드 'KBE(Korea Battery&ESG)'에도 핵심 투자자로 1500억원을 출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EV100(법인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에 동시 가입했다.

LG전자도 지난 5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연구시설 4개동을 친환경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 19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