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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선진국 국민 80% "중국은 인권 탄압국가"…비호감도 사상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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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선진국 국민 80% "중국은 인권 탄압국가"…비호감도 사상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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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국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중국보다 미국과 경제적 관계가 중요하다’는 여론이 눈에 띄게 증가한 나라들. 사진=퓨리서치센터

중국에 대한 경제선진국 국민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 즉 인권 탄압국가라는 시각이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났다는 것.

한편, 경제적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보다는 미국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 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전세계 17개 경제선진국 국민 약 1만9000명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의 골자다.

◇10명중 한명꼴 “중국은 개인 자유 없는 나라”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나라는 미국,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일본, 호주, 한국, 대만,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17개 경제강국.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15개국 국민의 약 80%가 ‘중국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국 전체 평균으로는 69% 수준이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호주, 스웨덴, 네덜란드 국민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이같은 의견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와 함께 이탈리아, 그리스, 캐나다, 영국 등에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지난 2018년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조사 결과에 비교할 때 이탈리아의 부정 여론이 18%포인트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한국이 12%P, 그리스가 9%P, 캐나다가 8%P, 호주가 8%P, 영국이 5%P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구에서는 스웨덴,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국민의 반호감도가 가장 컸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호주, 한국의 반호감도가 강했다. 전체 국민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더 큰 나라는 그리스와 싱가포르에 그쳤다.

특히 중국계 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우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34%인데 비해 긍정적인 여론은 64%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경제적 관계도 중국보다 미국 선호

경제적 관계에 있어서도 중국보다 미국을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캐나다 국민의 87%, 스웨덴 국민의 82%, 일본 국민의 81%, 한국 국민의 75%가 미국을 선호한다고 밝혀 미국과 통상 관계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60% 이상의 국민이 미국을 경제 파트너로 선호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미국을 선호한다는 여론이 52%로 각각 나타나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만(49%), 뉴질랜드(45%), 싱가포르(33%)의 경우가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낮았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중국을 교역 대상으로 선호한다는 여론이 49%로 나타나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같은 항목의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미국과 경제적 관계를 중시하는 여론은 호주, 캐나다, 일본, 한국에서 각각 16%P, 14%P, 11%P, 9%P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대처에 관해서는 의견 엇갈려

중국의 인권을 보호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시각에서는 압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 항목은 미국과 아시아 국가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인권 탄압이 지속되더라도 중국과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과 ‘경제적 관계가 손상되더라도 인권 탄압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방안’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했을 때 미국(70%), 뉴질랜드(80%), 호주(78%)에서는 후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한국(57%)과 싱가포르(55%)에서는 반대로 전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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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대상 조사에서 나타난 '중국은 인권탄압국'이라는 여론 추이. 사진=퓨리서치센터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