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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6년 만에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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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빅딜' 6년 만에 마침표

한화, 한화종합화학 삼성 지분 '1조 원'에 사들여...‘수소경제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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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덕 한화종합화학 대표 사진=뉴시스
한화가 2015년 삼성 방산·화학 계열 4개 업체를 인수하는 이른바 ‘삼성-한화’ 빅딜을 6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를 통해 한화는 ‘석유회사’에서 벗어나 친환경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한화, 한화종합화학 삼성 보유 잔여 지분 6년 만에 매수

한화는 삼성에 남아 있던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지분 24.1%를 약 1조 원에 사들인다고 23일 발표했다.

한화종합화화학 대주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화학 지분 20.05%, 삼성SDI가 갖고 있는 지분 4.05%를 각각 8210억 원, 1658억 원에 한화가 인수한다.

지분 인수가 끝나면 한화종합화화학 지분은 한화에너지가 51.7%, 한화솔루션 47.6%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지분 매수로 한화그룹이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화학 계열 4개 업체(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한화탈레스·한화테크윈)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는 빅딜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인수 대금 1조 원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세 차례에 걸쳐 나눠 낸다.

두 회사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내고 내년부터 지급할 2·3차 대금은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나눠 낸다.

두 회사는 빅딜 당시 삼성종합화학을 넘기며 잔여 지분 처분을 위해 올해까지 상장을 추진하거나 한화 측이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화가 삼성 측 지분을 직접 매입해 최근 추진해온 한화종합화학 상장 계획도 철회됐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는 한화종합화학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서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을 최근까지 병행 해왔다"며 "상장 계획을 갑자기 철회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 수소경제·친환경 제품 사업 본격화

한화 측은 "한화종합화학이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화학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한 데 따른 결정"이라며 "이들 사업 성장 가능성이 커 상장보다는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빅딜 완료를 계기로 신사업에 더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경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소 혼소는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화석연료를 토대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중간단계 기술로 여겨진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