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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 정크 등급으로 강등…주가 6.6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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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 정크 등급으로 강등…주가 6.62% 급락

중국 헝다그룹의 IDR 등급은 B+에서 B로 낮췄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헝다그룹의 IDR 등급은 B+에서 B로 낮췄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恒大集团)의 신용평가 등급을 정크로 강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치레이팅스는 "헝다그룹은 채무 상환 문제를 직면하고 있고, 회사의 사업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있기 때문에 장기 외화 발행자 채무 불이행 등급(IDR)을 B+에서 B로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대출에 대해 과도한 의존 등으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됐다.

헝다그룹의 채무 상환 계획은 달성할 수 있지만, 채무 상환하는 과정에 회사의 중·장기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용평가 등급 강등한 것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의 23일 주가가 6.62% 급락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부동산 산업의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경제 버블화 등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대출 심사 강도를 높였고, 대출 가능한 자금이 낮아졌다.

또 지난 7일 규제당국은 헝다그룹과 성징은행(盛京银行)의 거래를 조사하고 있으며, 거래 규모는 1000억 위안(약 17조5220억 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헝다그룹 관계자는 "당국은 성징은행 등 회사의 주요 거래 은행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5년 전부터 성징은행의 지분을 매수해 왔고, 현재는 성징은행의 최대 주주다.

투자자들은 부동산 업체의 대출 제한과 규제 당국의 조사받은 소식 등으로 헝다그룹의 재무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헝다그룹은 부정적인 소식들을 부인했고, "회사는 채무 상환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은 23일 한국 시간 오후 3시 22분 현재 10.48홍콩달러(약 1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