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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순환출자 감소, 지배구조 개혁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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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순환출자 감소, 지배구조 개혁 가속도

순환출자 축소 기업 수 137개...전년보다 5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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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연한 기업간 순환출자가 줄어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기업 지배 구조 개혁은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몇 가지 진전을 보이고 있다.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고 수익에 무게를 두는 대규모 순환출자 부문에서의 변화가 그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도쿄 증권거래소 1부 비금융 회사들는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증권 매각 이익 5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그리고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137개 회사가 이 같은 순환출자를 줄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일본의 만연한 순환출자는 경영을 고착화시키고 주식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순환출자 포트폴리오가 많은 기업은 일반적으로 출자 주식을 거의 팔지 않고 현금을 더 잘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순자산 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 예를 들어, 교토은행의 닌텐토 지분 29억 달러는 시가 총액의 약 85%를 차지한다.
상호출자 축소는 일본의 기업 지배 구조 개편의 목표였는데, 최근의 몇몇 사건이 그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는 내년 4월부터 토픽스 지수를 개편할 예정이다. 최상위 지수 자격을 얻기 위한 유동자산 계산에서 전략적 주식 보유, 즉 순환출자분이 제외된다.

투자자문회사 글래스 루이스와 기관주주서비스(ISS)는 기존 경영진에 대한 지원과 순환출자를 연계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ISS는 회사의 순환출자가 순 자산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투자자들이 최고 경영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글래스 루이스는 그 비율이 10% 이상이면 주주들에게 반대 투표를 제안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도쿄 증권거래소 1부에 속한 기업의 거의 4분의 1이 순자산의 10% 이상의 순환출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환출자 해제가 진정으로 계속될 것인지는 속단할 수 없다. 일본의 활동가 투자자의 증가는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경영진의 강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최근의 도시바 사태가 대표적인 예다. 도시바 경영진은 정부 관리의 도움을 받아 처음에는 투자자의 요구를 물리쳤지만 지금은 회사가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온 일본 주식 투자자들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하거나, 주주에게 더 ​​많은 현금을 돌려 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경영진을 원해 왔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최근의 사건들은 주주들이 점점 더 훈풍을 등에 업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