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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수수료 경쟁 다시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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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수수료 경쟁 다시 불붙었다

대신증권 등 해외주식수수료 하한선 낮춰
미래에셋증권, 해외수수료 제로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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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신규고객확보를 위해 해외주식거래수수료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증권사 해외주식(거래)수수료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대형증권사에 이어 중소형 증권사가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에 가세했다. 여기에 덩치를 내세운 대형증권사가 다시 해외주식수수료를 내리면서 해외주식수수료 인하경쟁이 중소 업계로 확대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주식투자자들은 적은 수수료를 내고 해외 알짜배기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대신증권, 신규고객대상 미국주식수수료 0.05%...해외주식수수료 잇따라 내려

증권사들이 잇따라 해외주식수수료를 내리면서 최저수수료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가 해외 주식 수수료 인하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주식 수수료 인하경쟁을 주도한 곳은 대형증권사다. 그동안 증권사에 통용된 해외 주식 수수료 최저 마지노선은 0.1%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7월 비대면계좌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거래수수료 0.09%를 적용하며 그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여기가 해외 주식 수수료 인하의 끝이 아니다. KB증권이 해외 주식 수수료 경쟁이 합류하며 이 하한선은 무너졌다.

KB증권은 오는 8월31일까지 석달간 '해외주식 온라인수수료 0.07%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해외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프라임센터 (비대면, 은행연계) 계좌보유 고객 중 신청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시장 거래 시 0.07%의 온라인 수수료를 혜택을 적용한다. 혜택기간도 신청일로부터 12개월로 길다.

하우성 KB증권 마블랜드트라이브(M-able Land Tribe)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 주식 수수료를 더 낮추며 대형사의 공세에 밀리지 않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비대면 해외주식이벤트의 일환으로 생애최초 해외 주식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3개월 동안 모바일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할인(미국 0.069%, 중국/홍콩 0.15%) 해준다. 이벤트 신청고객은 해외주식을 1주 이상 거래하면 40달러를 받을 수 있는 투자지원금 혜택도 뒤따른다.

대신증권은 이보다 해외 주식 수수료를 0.019%포인트 낮췄다.'미국주식 거래 수수료 0.05%' 이벤트를 7월30일까지 하고 있다. 거래수수료 0.05%로 업계 최저수준으로 대상은 해외증권계좌를 처음 개설하거나 2020년 5월 이후 해외주식 거래가 없는 투자자다. 혜택기간도 길다. 해외주식을 1회 이상 거래하면 1년을 추가해 총 2년간 거래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안석준 대신증권 스마트Biz추진부장은 "미국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해외 주식 거래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신수익원 우뚝…증권사 1분기 지난해 수수료수익 절반 벌어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 이벤트의 끝판왕인 증권사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아예 한 푼도 받지 않는 '해외주식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신규고객이나 주식휴면 고객이 비대면 주식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 90일 동안 미국과 중국,홍콩과 일본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아예 면제한다. 이벤트 참여자는 수수료 면제기간이 끝난 뒤에도 평생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 0.07%(국가별 제세금 별도)와 미국 달러당 환전수수료 1원을 적용받는다.

권오만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비즈(Biz) 본부장은 "해외주식 실시간 무료 시세 제공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고객들의 높아지는 관심도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온라인 고객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서비스와 혜택을 발빠르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해외 주식 수수료 인하에 앞다퉈 나서는 이유는 해외 주식 거래의 수수료 수익이 급증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분기 기준으로 2783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외화증권 수수료수익이 5329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연간 외화증권 수수료수익의 절반 이상을 번 셈이다.

증권업계는 해외 주식 수수료 인하가 짧게 보면 손해를 감수하지만 넓게 보면 자산관리 쪽으로 고객층을 두텁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수수료 인하로 증권사가 손해를 감수하는 것처럼 보이나 투자자가 계좌가 개설된 매매계좌로 한번 해외 주식거래를 하면 그 계좌에 익숙해져 잘 바꾸지 않는다"면서 "도리어 고객이탈을 방지하고 충성도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투자정보의 접근성이 낮아 개인이 혼자 매매하기에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주식을 디딤돌로 자산관리서비스로 넓히며 다양한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