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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급등에 국제 상품 가격 와르르...금, 18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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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급등에 국제 상품 가격 와르르...금, 18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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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가 상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달러로 표시되는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으로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상품시장은 전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휘청거리고 있다.

상품 가격 전반이 하락하고 있다.

금, 1800 달러 붕괴

팔라듐, 백금부터 구리, 옥수수 등에 이르기까지 상품 선물 가격이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비 1.5% 내린 배럴당 71.04 달러로 하락했고,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역시 1.77% 하락한 73.07 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온스당 1800 달러가 무너졌다. 79 달러(4.3%) 하락한 1782 달러로 떨어지며 6주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은이 6.2%, 백금은 7.3% 하락했고, 팔라듐은 11% 폭락했다.

산업 기초금속 구리는 낙폭이 5%에 육박했다.

농산물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대두(콩)가 부셸당 8.5% 폭락했고, 옥수수는 6% 하락했다. 밀도 3.5% 밀렸다.

상품 가격 급락세를 부른 달러는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68% 상승했다.

급등세 가른 16일

상품 가격은 16일을 고비로 크게 꺽였다.

이날 중국이 상품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재고를 방출하기로 하는 한편 선물시장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같은 날 연준이 금리인상 시계를 1년 앞당긴 뒤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우려해 이날 구리, 알루미늄 등 보유 재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규제 당국자들은 상품 시장에서 투기가 높아졌다며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기초금속 가격 녹아내리고 있다"

TD 증권 상품전략가 대니얼 갈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중국 규제 당국의 대응이 기초금속 가격 급락세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갈리는 "중국 국무원이 상품 투기세력과 매점매석 세력에 철퇴를 가하면서 기초금속 가격이 녹아내리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국영기업들의) 해외 포지션을 조사하고 있고, 선물업체들을 감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영기업들의) 해외 (매수)포지션을 경고만으로 완화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FOMC 역시 상품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연준이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4%, 7%로 상향조정하고, 금리인상 예상시기를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긴 후폭풍이다.

16일 FOMC 성명 뒤 상품 가격의 기초가 되는 미국 달러 가치가 치솟고 있다.

류톨드그룹의 짐 폴슨은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에 나서고, 이에따라 달러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품가격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하락 불가피

상품 가격은 당분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대체 투자재인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상품에 투자할때 기회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스위스쿼트의 선임 애널리스트 이펙 오즈카데스카야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더 높은 국채 수익률은 금리가 포함되지 않은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높인다"면서 "여기에 향후 수익률 추가 상승 전망까지 더해져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 상승세는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한 금 가격은 온스당 1800 달러 밑에서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코어 ISI의 릭 로스 애널리스트도 이날 분석노트에서 구리가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의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평가해 추가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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