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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수소경제' 전도사... 15MW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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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수소경제' 전도사... 15MW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만든다

국내 최초로 스웨덴 룬딘 탄소중립 원유 200만배럴 구매
허세홍 사장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 강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GS칼텍스
허세홍(52·사진) GS칼텍스 사장이 친환경 에너지를 회사 성장동력으로 삼는 경영 청사진을 마련했다.

허 사장은 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만들기로 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구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기존 정유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15MW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2023년 완공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 여수시와 손잡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나서며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GS칼텍스는 17일 여수시청에서 ‘수소경제활성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권오봉 여수시장 등 행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과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과 상용화에 나선다.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10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시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유휴 부지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5MW(메가와트) 규모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산소와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며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된다.

이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다른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와 달리 부생수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인근에 있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파이프라인으로 부생수소를 공급받게 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를 통해 공기에 있는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허 사장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수소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웨덴 룬딘(Lundin Energy)사의 탄소중립 원유 200만배럴 구매


GS칼텍스는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 원유를 도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앞장선다.

이날 GS칼텍스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 인증을 획득한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Lundin Energy)사의 노르웨이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탄소중립(Carbon Neutral) 원유 200만 배럴을 도입한다.

GS칼텍스의 하루 최대 원유 처리량은 80만 배럴이다.

이번 노르웨이산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은 3일 처리량 정도 물량이지만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GS칼텍스가 도입한 탄소중립 원유 200만 배럴은 7월에 선적하며 오는 9월 중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룬딘사는 노르웨이 인근에서 유전을 발견한 뒤 유럽 최대 석유개발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요한 스베드럽 유전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Stavanger) 서쪽 140km 떨어진 해상유전으로 전체 매장량 27억 배럴, 일일 약 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허 사장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 강조


허 사장은 “회사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에 발맞춰 세계 최초 탄소중립 원유인증을 받은 룬딘사의 탄소중립 원유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친환경 리더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연료 저유황 중유(Low Sulfur Fuel Oil)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같은 열량에도 저유황 중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 했다. 중유는 테라줄(TJ:Terajoule=에너지 단위) 당 약 76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56t으로 74%에 불과하다.

GS칼텍스는 아울러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키로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