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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국 생산법인 매출 4년 새 28% 급감…자동차·부품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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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국 생산법인 매출 4년 새 28% 급감…자동차·부품은 반토막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최근 4년 새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중국 내 생산법인이 있는 113개의 320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103조9825억 원으로 2016년의 143조3916억 원보다 27.5%, 39조4091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경우, 99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2조3104억 원으로 2016년의 54조7480억 원에 비해 무려 59.2%나 줄었다.

현대차그룹 2개 법인의 매출액이 29조9283억 원에서 10조4616억 원으로 65% 감소했고 부품 부문의 97개 법인 매출액도 24조8197억 원에서 11조8488억 원으로 52.3%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 업종 59개 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51조6530억 원으로 2016년의 63조4711억 원보다 18.6% 감소했다.

2016년 6조9639억 원, 12조9715억 원의 매출액을 각각 나타냈던 삼성전자의 텐진 법인과 쑤저우 법인은 2018년과 2019년을 끝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2016년 2조9694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LG전자 중국 법인도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생산 중단 절차를 밟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SK종합화학과 LG화학 등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 기간 동안 4조541억 원 늘었다.

한편,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중국법인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생산 중단으로 2016년 24조876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5조3213억 원으로 77.9%나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도 20조1287억 원에서 6조8729억 원으로 65.9% 감소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 확대로 2조4167억 원에서 5조7583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