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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합법화 이후 ‘암호 화폐 제도권 수용’ 다른 중남미 국가 확산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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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합법화 이후 ‘암호 화폐 제도권 수용’ 다른 중남미 국가 확산 징후

라틴 아메리카 국가 의회의 많은 의원이 엘살바도르가 암호 화폐를 합법화하는 법을 통과시킨 후 비트코인에 대한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라틴 아메리카 국가 의회의 많은 의원이 엘살바도르가 암호 화폐를 합법화하는 법을 통과시킨 후 비트코인에 대한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점점 더 많은 이웃 국가의 의원들이 비슷한 움직임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트위터 프로필 사진에 레이저 시선을 쏘고 있다. ‘레이저 눈 밈’은 지난 2월부터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휩쓸고 있는데, 이는 누구나 눈을 쓰는 사람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데 집중한다는 근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정치인, 유명인사, 투자자들은 자신의 프로필 이미지에 눈을 뗄 수 없다.

파나마 의회 가브리엘 실바(Gabriel Silva) 의원은 비트코인 법이 승인되었을 때 엘살바도르를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파나마 정부에게 기업가 정신과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엘살바도르에 희소식이다. 우리는 운하와 자유 지대를 넘어 지식 경제에 베팅하고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을 받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중요하며 파나마는 뒤쳐질 수 없다. 진정한 기술과 기업가 정신의 허브가 되고 싶다면 암호 화폐를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의회에서 발표할 제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 하원 카를리토스 레할라(Carlitos Rejala) 의원은 그의 정부가 엘살바도르와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레이저 눈을 올려놓고 “오래전부터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새로운 세대와 손을 잡고 발전해야 한다. 그 순간이 왔다, 바로 우리의 순간”이라고 글을 올렸다.

브라질 리우그란데 두술의 입법부 의원으로 선출된 파비오 오스터만(Fábio Ostermann)도 자신의 프로필사진에 레이저 시선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의원 프란시스코 산체스(Francisco Sánchez)도 일시적으로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레이저 시선을 얹고 “믿을 수는 없지만 이래야”라고 트윗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이 통과된 후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가 목록에 대해 언급하면서 암호 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설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지난주 “처음엔 그들은 비트코인을 무시하다가 갑자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파나마, 브라질,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멕시코의 여러 의원은 또 타일러 윙클 보스의 트윗에 멕시코 국기의 이모티콘으로 답장한 인디라 켐피스(Indira Kempis) 상원의원 등을 포함해 프로필사진에 레이저 눈을 떴다. 또 에두아르도 무라트 히노죠사(Eduardo Murat Hinojosa) 상원의원은 국가 입법부에 암호 화폐에 대한 규제 제안을 가져올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주에 “저는 멕시코의 하원에서 암호 화폐에 대한 법적 프레임 워크를 홍보하고 제안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관심을 표명한 다른 국가로는 폴리네시아 국가인 통가와 동아프리카 국가인 탄자니아가 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대통령은 탄자니아 중앙은행에 국가에서 암호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통가에서는 통가왕국 의원 로드 푸지투아(Lord Fusitu’a)가 비트코인 옹호자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주시하고 있으며 비트코이너와의 트위터 스페이스 회의에 참석하여 자신의 국가가 암호 화폐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국가의 추세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JP모건은 최근 “비슷한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려는 엘살바도르의 움직임을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의 이번 움직임과 관련하여 “법적, 경제적 문제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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