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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㉑ 루닛] GE헬스케어·필립스 등 파트너십… 세계 30여국서 의료AI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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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㉑ 루닛] GE헬스케어·필립스 등 파트너십… 세계 30여국서 의료AI 이용

루닛 인사이트, 폐 질환과 유방암 조기 진단에 도움
루닛 스코프, 면역항암제 치료 예측…세계 학회 주목
기술성 평가 'AA-AA', 올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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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의료진이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루닛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전환기를 맞았다. 'K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주며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3년 카이스트 석박사 연구인력 6명을 주축으로 설립돼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해왔다.

암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전문으로 하며 국내 의료 AI 기업 중에서는 드물게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 주목을 받는다.

현재 루닛 의료팀에는 10명의 영상의학, 병리, 가정의학, 혈액종양 전문의가 상주해 있고 30명 이상의 딥러닝 연구자들이 의료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UCSF, UPMC 등 국내외 유수의 병원·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대표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제품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의료기기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 250개 이상의 의료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루닛은 올해 안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역대 최고 등급인 'AA-AA'로 통과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의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암의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국내외 사업 개발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닛은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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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 사진=루닛


◇ 폐 질환과 유방암 조기 진단에 도움을 주는 '루닛 인사이트'

루닛은 조기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 질환인 폐 질환과 유방암에 주목해 AI 의료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개발했다.

먼저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X-ray) 영상을 분석해 폐 병변의 검출을 보조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다. 현재까지 400만 장 이상의 엑스레이 영상이 학습됐으며 폐 결절/종괴, 경화, 기흉 등 총 10가지의 병변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병변이 존재할 가능성을 확률 값으로 제시하고 병변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색상으로 표현해 의사의 판독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 솔루션은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최대 99%의 우수한 정확도를 입증했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병변을 검출을 보조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다. 20만 장 이상의 유방암 케이스를 포함해 총 40만 장이 넘는 유방촬영술 영상 학습에 활용됐다.

루닛의 알고리즘은 양성 병변을 제외한 악성 병변만을 검출하도록 학습됐으며 이 솔루션은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최대 97% 수준의 우수한 정확도를 입증했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 인사이트 솔루션을 통해 환자들이 의료 현장의 한계를 넘어 어디서든 고품질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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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스코프 PD-L1'이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모습. 사진=루닛


◇ 면역항암제 치료 예측 AI 솔루션 '루닛 스코프'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기반 조직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이목을 끌었다. 사용자가 조직 슬라이드를 지정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가 분석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분석 내용을 필요에 맞게 조정하고 맞춤화할 수 있다.

루닛 스코프 신제품은 2가지다. 기존 조직 분석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PD-L1', 새로운 AI 기반 바이오마커인 '루닛 스코프 IO' 등이다. 두 제품 모두 온라인 데모를 거쳐 올 하반기에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루닛 스코프 PD-L1은 현재 면역항암제의 바이오마커(반응예측인자)로 사용되는 PD-L1을 AI로 분석한다. 루닛의 연구는 본 제품을 활용 시 면역항암제 치료 대상자를 보다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루닛 스코프 IO는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AI 기반 바이오마커로 환자의 면역 세포를 분석해 치료 반응을 예측한다.

루닛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은 암 환자의 면역세포 밀도와 분포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솔루션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AI로 분석해 각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연구 결과 높은 AI 점수를 기록한 환자일수록 면역항암제 치료 예후가 좋다는 점이 입증됐다.

본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전남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수집한 1000개 이상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검증해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폐암을 비롯한 주요 암 종류 9가지를 포함하고 있어 루닛 스코프 IO가 다양한 암 치료의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암 치료 분야의 면역항암제 연구는 전 세계 병원과 제약사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루닛 스코프 제품의 출시로 다양한 면역항암제 연구에 참여해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는 의미 있는 매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