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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준석의 90일 리더십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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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이준석의 90일 리더십 전략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따릉이 타고 출근하는 이준석' 사진이 눈길을 끈다. 국가 의전서열 8위인 야당 대표가 된 후에도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요즘 언론매체는 온통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의 말 한마디나 행동이 모두 뉴스가 된다.

이처럼 호의적인 언론도 90일 이내에 그가 특별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부정적으로 된다. 이런 현상은 직장에서 별이 된 임원과 비슷하다. 신임 임원이 되면 90일 이내에 조직을 장악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라고 한다.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다. 90일간 보여주는 그의 행보가 앞날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신임 임원의 90일 전략을 그에게 적용해 보자.
첫째는 자신의 조직 운영철학 또는 경영철학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철학이 없고 삶에서 얻는 신념만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리더라면 자신의 경영철학이 필요하다. 하물며 이준석 대표에게 국가 운영 철학이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안티 페미니스트나 능력주의 신봉자로 비치기도 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철학이 없으면 방향키 없는 돛단배 신세가 된다. 철학은 시계추의 중심점 역할을 한다. 움직이지만 움직이지 않는 지향점이 된다는 것이다.

둘째, 부임 첫날 좋은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말로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색다른 모습,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자신의 철학이 담긴 행동을 보여주면 더욱 좋다.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되어 그의 상징이 될 것이다. 물론 성과가 없으면 과거로 회귀한 고리타분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셋째, 최우선 전략과제를 선택하여 90일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다. 어려운 과제일수록 좋다. 악연이라고 하는 안철수 대표와 합당 문제를 잘 마무리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넷째, 적재적소 인재 배치이다. 기업이나 조직이 망하게 되는 첫 번째 요인은 인사다. 자금 문제로 망했다는 회사도 파고 들어가 보면 결국 사람 문제다. 모든 것을 자신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리더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 모두가 A급이라고 말하는 데, 사실 이 말은 그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다섯째,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깨어 있다!'는 것은 어제의 해결방법을 오늘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문제는 오늘에 집중하여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의 내가 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다. 어떤 난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해결책을 찾으면 오히려 위기는 기회가 된다.
일곱째, 목적 실천을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매일 아침 '천년기업을 만들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처럼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질문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루틴이 어제와 다른 차별성이나 창의력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상이 이준석 대표에게도 해당되는 신입 임원의 90일 전략이다. 이런 90일 전략은 새로운 직책에 부임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은 첫인상을 바꾸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첫인상을 바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90일 전략은 그런 의미에서 의미가 크다. 그래야 더 큰 업무를 맡을 수 있는 행운이 따르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