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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6월 FOMC 성명 ‘비둘기’ 발언 줄이고 ‘테이퍼링’ 힌트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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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6월 FOMC 성명 ‘비둘기’ 발언 줄이고 ‘테이퍼링’ 힌트 줄까

15~16일 FOMC 후 성명-언론 브리핑에 뭘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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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뉴시스
전 세계에서 입김이 가장 세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가 15~16일(현지 시간) 열린다. 올해 들어 네 번째 회의다. 연준이 이번 회의를 끝내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위협적이지만, 아직 긴축을 말하기엔 일러 하반기나 돼야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금까지 “테이퍼링을 논의할 시점이 아직 아니며, 추가 진전이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만일 파월 의장이 마음을 바꿔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한다면 그 재료는 고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의장 시절 양적완화 축소 시사 직후 채권 금리 급등을 비롯한 '긴축발작'(Taper Tantrum)의 아픈 추억이 있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테이퍼링 외에도 연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한 문구가 어떻게 바뀌는지, 별도로 발표하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수정할지도 주의 깊게 살펴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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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연준은 FOMC 회의 이후 어떤 결론을 내놓을까

연준은 아마도 시장이 해석하기 모호한 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가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집단면역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 속도와 시점 추정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은 이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그렇다고 긴축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상황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가 끝나고 갖는 언론 브리핑에서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피할 것이다. 그렇다고 ‘비둘기 발언’(통화 완화)만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둘기 발언’을 줄이거나 빼고 중립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 ‘매파’(통화 긴축)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21일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늦추기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테이퍼링 이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적정 시점엔 기준금리 인상도 검토해야 한다”며 “첫 번째 단계인 자산매입을 줄일 땐 MBS가 먼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테이퍼링 논의를 미루고 싶지”않다고 밝혀 파월 의장 평소 주장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연준 내부에서 조기 테이퍼링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사람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뿐이었다.

이런 상황은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단일대오가 사실상 흐트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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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실업자가 시위모습 사진=뉴시스

●연준의 고민은 고용… 지표 개선에도 ‘약한 고리’ 많아

경제적 측면으로 돌아가면 연준 고민의 핵심은 역시 고용 문제다. 경제회복 과정에서 물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판단은 바꾸지 않고 있다. 현재 물가 상황은 2%를 넘어 예상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2분기를 정점으로 기저효과 약화에 따라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연준이 주장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기저효과는 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고용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다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불균형적 회복 양상이다. 실업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고용 시장 지표들은 빠르게 하락하며 레벨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고용률, 저소득층 회복세 등은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특히 저소득층 고용 회복이 얼마나 빨리 정상궤도로 돌아올지가 중요한 열쇠다. 휴교 등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과 추가 실업 수당 지원에 따른 노동 의욕 상실 등 취업 제한 요인들이 있어서다.

그러나 하반기엔 이런 문제도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추가 실업 수당이 8월까지 지원되고,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저소득층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저소득층의 고용지표는 9월 이전에 이미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전개된다면 연준은 균형적 고용 회복을 확인하고 긴축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도 통화정책의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미세한 조정을 줄 가능성은 있다.

테이퍼링 신호는 7월 FOMC가 남아있지만, 결국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도 파월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자산매입축소 방안을 발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