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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 베트남 기업 잇따라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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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 베트남 기업 잇따라 '쇼핑'

한국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쿨메이트 CEO 팜치누(Pham Chi Nhu).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쿨메이트 CEO 팜치누(Pham Chi Nhu).
한국투자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STIC Investments)가 베트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물류 스타트업인 에코트럭(EcoTruck)에 이어 남성 쇼핑 플랫폼 쿨메이트(Coolmate) 등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까페비즈 등에 따르면 쿨메이트 최고경영자(CEO)인 팜치누(Pham Chi Nhu)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투자는 작년 11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최근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쿨메이트는 남성을 위한 쇼핑 솔루션을 제공하며 티셔츠, 속옷, 양말 등 기본 패션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베트남 현지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금유치 프로그램인 샤크탱크(Shark Tank)의 최근 프리 시리즈 A 라운드에서 한국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STIC Investment)는 이 스타트업 기업에 5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0%를 받기로 했다. 쿨메이트의 총 기업가치는 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전 샤크탱크 시즌 4에서 쿨메이트는 자문에 대한 지분 2.5%와 지분 10%를 제공하는 대가로 5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인터뷰에서 쿨메이트 CEO 팜치누는 "새로 조달된 자금은 쿨메이트가 티셔츠, 양말, 속옷 등 기본 아이템에 그치지 않고 청바지, 셔츠, 스포츠 전용 의류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자체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도입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쿨메이트는 2020년부터 남성용 티셔츠, 속옷, 양말 등 기본 상품 판매로 매출이 6배 증가했다. 약 98%의 고객이 쿨메이트의 제품 판매가와 쇼핑 경험에 만족을 표했으며, 47%의 고객이 2개월 이내에 다시 재구매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쿨메이트는 섬유 산업에서 경쟁력이 큰 베트남에서 설립됐기 때문에 제품 100%가 베트남에서 생산되며,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되고 있다.
쿨메이트는 설립 이래 20만개 이상의 주문을 완료했으며 2020년 매출은 390억 동(약 19억 원)에 달했다. 또, 이 스타트업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고 오는 2025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쿨메이트는 홈페이지에 '샤크탱크 방송 5분 후 약 3000명의 소비자가 동시에 웹 사이트를 방문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웹 사이트가 접속폭주로 중단되지 않았고 시청자와 고객들로부터 많은 축하와 공유를 받았다. 쿨메이트는 이러한 동반자가 있다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쿨메이트 설립자인 팜치누는 패션 업계 출신이 아니라 딜로이트 비엣남에서 감사 업무를 했다. 그는 쿨메이트를 론칭하기 전에 남성 패션 브랜드를 오픈했으며 창립멤버에는 에코모비(Ecomobi)의 전 CTO인 Nguyen Van Hiep CTO와 2년 동안 마케팅 에이전시(Marketing Agency)에서 CEO로 근무했던 Nguyen Hoai Xuan Lan CMO가 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물류스타트업 에코트럭(EcoTruck)에도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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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에코트럭에 따르면, 이번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로 이미 유치한 600만 달러에 더해 유치 자금은 8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투자금은 기술개발 및 사업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7년에 설립된 에코트럭은 운송회사들이 에코트럭의 플랫폼을 이용해 차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국내외 300개의 협력업체 차량 9000여대와 500여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트럭은 2018년 베트남 기술대기업 VNG(VNG Corporation)로부터 1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는 VNG 포함 다른 기업들로부터 1000억 동(430만 달러)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1위 식음료 그룹인 마산(Masan Group)과 카메라모듈 생산기업인 캠시스(Cammsys Vina), 수산물유통기업 Viet Uc Seafood를 포함해 베트남의 대기업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백신제조업체인 나노젠(Nanogen)을 비롯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티키와 배달 플랫폼 그랩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TNG 지분의 21%와 Taseco 항공 서비스 주식회사 지분 21%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