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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한전, 프로스포츠단 운영으로 '국민 소통'...연고지는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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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한전, 프로스포츠단 운영으로 '국민 소통'...연고지는 '딜레마'

가스공사, KBL과 프로농구단 인수협약 체결...연고지 발표는 추후로 미뤄
일각선 대구시가 가스공사에 신축구장 건립 요구해 협상 난항이라는 분석도
수원 연고 프로배구단 운영 한전도 본사 소재지 광주의 '러브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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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왼쪽 3번째)이 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이정대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와 프로농구단 인수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단 인수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프로농구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가스공사와 한국프로농구연맹(KBL)간에 프로농구단 인수협약이 체결된 날까지도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연고지는 발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스공사는 지난 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KBL과 프로농구단 인수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체결식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이정대 KBL 총재, 유도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스포츠를 매개로 지역주민과 소통을 확대하며, 사회적 책임 투자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농구단 인수를 결정하고, 오는 9월 중 정식 창단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오는 10월 개막되는 2021~2022 시즌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할 만큼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인수협약 체결식에서 연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가스공사가 프로농구단 창단 목적 중 하나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제시한 점에서 보듯이, 연고지는 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지자체와 경기장 등 세부사항에 대한 최종 조율 중이라며 연고지가 정해지면 즉시 발표하고 오는 10월 시즌 개막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스공사는 노후화된 대구실내체육관의 개보수를 희망하지만, 대구시는 가스공사가 신축구장을 건설해 주기를 바라고 있어 양측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개 재정상황이 넉넉치 않은 지방 지자체는 주로 대기업인 프로스포츠 구단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남자프로농구 KT 소닉붐이 17년간 몸담은 부산을 떠나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유도 부산시가 KT에게 신축구장 건립을 요구해 KT가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 역시 대구시와 협상이 결렬된다면 최후의 경우 다른 연고지를 알아볼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 프로배구단'을 운영하는 한국전력은 본사 소재지 지자체의 '과격한 러브콜'에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2014년 전남 나주로 본사를 옮긴 한전은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한전 빅스톰 프로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9년 4월 연고지 이전을 신청한 광주광역시 대신 기존 연고지인 수원시와 3년 기간의 연고지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던 광주광역시 쳬육계 관계자들은 같은 달 나주 한전 본사 앞에서 수원 연고지 연장 협약은 무효라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에 한전은 선수단 의견 등 수원 연고지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광주지역 배구 지원방안을 제시하는 등 광주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달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을 유치해 '프로배구 연고지 갈증'을 일부나마 풀었다.

그러나 한전의 수원 연고지 연장계약 만료기한이 내년 4월 도래하는 만큼, 광주광역시가 다시 한전 배구단 유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