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개최 반대에 마케팅 효과 얻기 어려워 고민

47개의 대형 올림픽 스폰서와 협력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후원 기업들은 자사 홍보에 올림픽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자문을 광고마케팅 컨설턴트들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도쿄올림픽에 30억 달러 이상을 후원했지만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고민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칸타르, 매크로밀, 인티지 등 컨설턴트들은 도쿄올림픽 개막식 6주 카운트다운을 기업의 바람직한 전략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후원을 취소하고 협찬금을 반환할 수 있는 ‘반환 불가 시점’이다.
272개 회원사를 보유한 일본 광고주협회(Japan Advertisers’Association) 관계자는 올림픽 스폰서들이 당초 예상했던 광고 및 마케팅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업들은 도쿄올림픽 후원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었지만 도쿄올림픽의 경우 후원한다는 사실 자체를 홍보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식스와 유제품 및 음료 메이커 메이지홀딩스는 최근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 포함된 TV 광고를 게재했다. 반면 다른 스폰서들은 올림픽을 주제로 한 광고를 실행할지 여부는 여론의 추이을 신중하게 모니터링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홈 미디어의 여론 조사 결과는 여전히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응답자가 다수다. 다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 반대는 한 달 전의 약 80%에서 62%로 떨어졌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