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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일시적...물가지수 폭등 오래 안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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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일시적...물가지수 폭등 오래 안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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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높은 물가지수 상승에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0일(현지시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만 나오면 딸꾹질을 해대던 주식시장이 이번에는 무슨 일로 상승세를 탔을까?

주식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본 것은 상승세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론처럼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NBC, 배런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5월 CPI가 5%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같은 흐름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이지 않으면 시장을 요동치게 할 연준의 통화완화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 시기도 늦춰진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5월 CPI는 지난달 공개된 '깜짝' 4월 지표를 압도했다.

전년동월비 CPI 상승률은 5%로 유가가 폭등하며 물가를 대폭 끌어올렸던 2008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4.7%를 뛰어 넘었다.

식료품 가격은 0.4% 올랐지만 휘발유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월별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를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 3.8% 뛰었다. 이는 1992년 이후 약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중고 자동차와 픽업트럭 가격 상승세가 주된 배경이었다. 중고차 값은 1년 전보다 7.3% 폭등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시장에는 충격을 주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경기회복의 확실한 신호로 보고 주변부에 머물다 주식시장에 재진입한 투자자들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을 정도였다.

올들어 인플레이션 우려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키던 주식시장이 이날 상승세를 기록한 배경은 지금의 물가 오름세가 단명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팬데믹에 따른 저조한 물가 오름세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물가 상승세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보이는 기저효과가 있고,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풀린 돈이 수요를 부추기고,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공급이 위축되면서 생긴 일시적 수급불균형이 높은 물가 상승세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이때문에 지금의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은 오래 못간다고 연준은 전망하고 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리그스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지만 여전히 일시적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도 일시적이라는 말로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지나친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다음주인 15~16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은 있지만 아직 그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23년께로 예상되는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에 앞서 연준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을 통해 통화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오는 8월 연준의 하계 휴양 프로그램인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처음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실제 채권 매입 축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은 돼야 할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물가 오름세가 일시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잰디는 "물가가 뛴 업종 상당수가 사실은 그저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것들"이라면서 "호텔, 임대 차량(렌털카), 중고차, 스포츠 경기, 식당 등이 그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그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을 뿐"이라면서 "물가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물가 상승세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잰디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같은 흐름이 일시적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면서 "물가 정상화가 끝났을 때 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어디로 흘러갈지는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물가 정상화가 끝난 뒤 물가 수준은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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