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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IPO 신청...올해 최대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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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IPO 신청...올해 최대어 전망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테크놀로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테크놀로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테크놀러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올해 IPO 시장 최대 대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디디추싱은 다음달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기업가치는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날 샤오주콰이지라는 정식 명칭으로 SEC에 IPO 신청서를 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등이 자문사로 이름을 올렸고, 공모주 규모는 1억 달러 수준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업가치, 시가총액은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투자자들이 새로 상장하는 성장주에 몰리면 시총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000억 달러까지 시가총액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디추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우버, 리프트 등 미 차량공유업체들처럼 큰 타격을 입었지만 백신 접종 확대 속에 방역이 완화되면서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황이 개선되면서 뉴욕 주식시장 상장 계획에도 다시 시동이 걸렸다.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도 디디추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디디추싱 최대 투자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영국·호주 핀텍업체 그린실, 미 건축 스타트업 카테라 등이 IPO에 실패하거나 잇달아 파산하면서 명성은 물론이고 금전적으로도 상당한 손해를 본 일본 소프트뱅크는 디디추싱 상장이 성공할 경우 구겼던 체면 일부를 다시 펼 수 있을 전망이다.

디디추싱의 뉴욕 증시 상장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기술업체들의 상장이 잇달아 좌절된 와중에 상장을 저울질 하던 디디추싱 역시 일단 계획을 접었고,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까지 겹쳐 상장 계획을 장롱 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확대로 팬데믹이 잦아들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이 재량적이기보다 기준에 입각한 압박으로 틀이 바뀌면서 상장 계획에 재시동을 걸었다.

디디추싱은 올해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해 대박을 터트린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콰이쇼우 테크놀러지,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처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디디(DIDI) 심볼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지만 상장을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할지 나스닥거래소로 할지는 상장신청서에서 특정하지 않았다.

디디추싱은 2012년 중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 그룹 홀딩 출신인 청웨이가 설립한 업체로 중국 시장에서 우버와 시장을 놓고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싸움은 2016년 우버가 철수하며 디디추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디디추싱은 중국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지렛대 삼아 자율주행차량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관련분야로 사업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디디추싱이 IPO를 신청하면서 공개한 최근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매출이 216억 달러에 이르렀고, 올들어서는 1분기에 64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소폭의 흑자도 냈다.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특정 항목을 제외하면 순익 규모가 8억3700만 달러였고, 전반적인 순익 규모는 9500만 달러였다.

다만 이 가운데 19억 달러는 분사와 투자축소에 따른 것이어서 실질적으로는 적자였다.

앞서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중국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2019년에는 11% 성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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