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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S&P500 사상최고...CPI 급등도 상승세 못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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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S&P500 사상최고...CPI 급등도 상승세 못막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기록을 마침내 갈아치웠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지만 S&P500 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달성을 이뤄냈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날 전일비 19.63포인트(0.47%) 상승한 4239.18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10포인트(0.06%) 오른 3만4466.24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8.58포인트(0.78%) 뛴 1만4020.33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장중 4249.74포인트까지 올라 지난달 7일 기록한 장중 사상최고치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사상최고치 기록 경신은 여러모로 뜻 깊은 것이었다. 그동안 주식시장이 모먼텀을 잃고 지지부진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왔던데다, 올들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투자자들이 가볍게 떨쳐냈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지난달 CPI는 상승폭이 2008년 중반 이후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비 5% 폭등해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추산됐던 전망치 4.7%를 제쳤다.
CNBC의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를 원했던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매수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 투자자가 그동안 증시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가 인플레이션이 뛰자 경기회복세를 확신하고 이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최근 시장 흐름에서 흔하지 않은 일로 이날 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시장 주변부에 여전히 상당한 매수세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개월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이 축소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란 우려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연준이 거듭해서 인플레이션은 단명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고,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지금의 가파른 물가 오름세가 기저효과와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보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바이털 놀리지 창업자 애덤 크리사풀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CPI가 (연준의) 말들을 극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낮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간 인플레이션 모메텀이 잠식될 것임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한편 밈주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인 게임스톱은 전날 아마존 출신 맷 퍼롱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히고, 분기 매출 역시 25% 폭증했다고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27% 급락했다. 최대 500만주 자사주를 '시가'로 계속해서 시장에 풀겠다는 방침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날과 대조적으로 금융·에너지 등 4개 업종만 하락한 반면 헬스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융과 에너지는 각각 1.12%, 0.13%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업종 역시 각각 0.47%, 0.56%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상승폭이 작은 이유였다.

반면 기술업종은 0.75%, 통신과 유틸리티는 각각 0.72%, 0.68% 상승했고, 소비재 업종도 필수재와 재량재 업종이 모두 0.65%가 넘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보동산은 0.95% 뛰었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업종은 헬스로 1.69% 급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