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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의료기기 바이어에게 듣는 현지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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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의료기기 바이어에게 듣는 현지 시장 동향

- 경제 성장,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의료기기 시장 지속 성장 -
- 팬데믹으로 의료기기 수요 급증,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도 좋아 -


캄보디아의 의료 체계는 아직까지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정부는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개발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공공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경제가 지속 성장하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및 각종 의료서비스에 대한 민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의료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바이어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 동향 및 한국 제품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의료기기 수입 현황 분석 및 바이어 인터뷰를 실시했다.

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입 현황
캄보디아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수요를 총족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독일, 싱가포르, 한국, 베트남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료기기를 수입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약 250만~300만 달러의 의료기기를 수입해 오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의료기기 수입현황(HS Code 9018, 9019, 9020, 9021, 9022)
(단위: US$ 천)
연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수입액
30,480
25,649
28,871
29,289
60,343
자료: ITC Trademap(direct data)

2020년 기준 품목별로는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과용 기기(HS Code 9018) 수입이 약 3146만 달러를, 방사선 기기(HS Code 9022) 수입이 201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방사선 기기 수입이 2019년 대비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 제품은 2020년 수입액 기준 두 품목 모두 7위를 기록했다.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과용 기기(HS Code 9018) 수입 통계
(단위: US$천)
구분
수출국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1
미국
2,431
5,293
3,011
3,788
6,687
2
태국
4,632
4,036
3,866
3,995
5,816
3
중국
2,521
2,505
2,092
2,727
5,600
4
일본
5,795
1,480
3,724
4,176
2,774
5
싱가포르
1,024
429
729
1,269
2,418
6
독일
1,693
1,909
1,880
1,639
2,178
7
한국
1,132
977
869
1,311
1,552
8
스위스
232
10
69
47
670
9
프랑스
658
1,452
1,911
874
630
10
베트남
270
538
262
238
476
11
영국
376
156
276
197
368
12
인도
704
247
264
250
334
합계
23,443
21,333
21,527
23,070
31,462
주: 2020년 기준 대 캄보디아 수출액이 높은 국가순으로 정렬
자료: ITC Trademap (direct data)

엑스선이나 알파선, 베타선 또는 감마선을 사용하는 기기(HS Code 9022) 수입 통계
(단위: US$천)
구분
수출국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1
중국
140
196
491
595
15,928
2
미국
577
78
731
151
1,078
3
싱가포르
376
490
397
198
978
4
일본
855
1,085
1,799
982
735
5
말레이시아
2,386
537
0
365
455
6
베트남
142
22
45
1,327
246
7
한국
215
47
396
49
222
8
독일
39
832
221
126
144
9
이탈리아
0
5
87
0
111
10
인도
473
119
302
58
109
(중 략)
합 계
5,369
3,627
4,747
4,211
20,107
주: 2020년 기준 대 캄보디아 수출액이 높은 국가순으로 정렬
자료: ITC Trademap (direct data)

바이어 인터뷰를 통해 본 의료기기 시장 동향

KOTRA 프놈펜 무역관은 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요, 경쟁 환경 등 시장 동향 파악 및 시장 진출 전략 확인을 위해 현지 주요 의료기기 유통업체 2개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답변을 요약, 정리했다. 최근 캄보디아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라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인터뷰한 업체명은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처리한다.

Q1.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 현 상황, 유망 품목 및 유명 브랜드는?
A1.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은 인근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나 의료소모품 등의 수입 유통업체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주요 수입업체20여 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체이다.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미국 및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고, 단일 구매자로는 보건부가 가장 큰 의료기기 바이어이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요 브랜드는 GE, Hitachi, Nihon Kohden, Shimazu, Emar, Toshiba, Rechard Wolf, Medrad, Ultrasounix, Fukuda Denshi 등이며 한국 브랜드도 다수 유통되고 있다. 이 중 GE, Samsung Medison, Hitachi, Shimazu, Toshiba 등이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들이며, 특히 Shimazu와 Toshiba의 엑스레이, Toshiba의 CT 스캐너가 아주 유명하다.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유명세는 시장 초기 진출 여부, 품질, 합리적 가격, 강력한 사후 관리 서비스 등에 의해 결정된다.

Q2. 캄보디아 의료기기 품목별 수요 동향 및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A2. 의료소모품 중에서는 주사기, 바늘, 의료소모품, 봉합사, 스태플, 튜브, 카테터, 의료용 장갑, 가운, 마스크, 접작체 및 밀폐제, 기타 수술용품 등이 수요가 높다. 영상진단장비 중에는 엑스레이(혈관조영, C-arm 포함), CT 스캐너, MRI, 초음파기기 등의 수요가 높다. 그 외 모니터, ECG, 인공호흡기, 마취기 등 환자관리 및 모니터링에 필요한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다. 대형 장비 중 가장 수요가 높은 품목은 초음파기기, 엑스레이이며, CT 스캐너나 MRI 수요도 증가 추세이지만 고가로 인해 대형 병원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캄보디아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며,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주요 의료기기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한국 제품을 수입하여 현지에 유통하고 있으며, 다양한 한국 의료기기 브랜드들이 캄보디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Q3. 의료기기 시장 경쟁 동향 및 한국의 주요 경쟁국은?
A3. 캄보디아와 같이 작은 시장에서는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유명 브랜드의 경쟁도 치열하지만 중국 제품을 비롯한 저가 제품도 경쟁이 심하다. 따라서 유통업체들은 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들과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대 의료기기 구매자인 보건부 납품은 경쟁입찰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 등 현지 사정으로 인해 조달 참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업체들은 기관과의 관계 구축 및 향후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의료장비들을 공공병원이나 보건부에 무료로 기증하기도 한다.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지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고가의 경우 일본, 중저가의 경우 중국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Q4.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발생한 신규 수요가 있다면?
A4. 코로나19 발발 이후 마취기, 인공호흡기, 제세동기, 중환자실 기기, 환자용 침대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지난해 관련 제품 1,000만 달러 이상이 캄보디아로 수입되었으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다. 또한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쇼핑몰, 마트, 은행,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 많은 장소에 비접촉 적외선 체온계 및 자동 손소독기가 설치되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캄보디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부가 민간 병원 및 클리닉에서의 신속진단키트 사용을 허가해 신속진단키트 수요도 늘어났다. 다만 아직까지는 보건부가 승인한 특정 제품만 등록 및 유통 가능하다. 캄보디아 검사 역량 부족 및 확진자 증가세로 볼 때 신속진단키트 사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인 한 현지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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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업체 페이스북

Q5. 전반적인 의료기기 시장 수요 동향은?
A5. 대부분의 의료기기 수요는 긍정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특히 최근 3-4년간 수요가 급증했다. 향후 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요를 견인할 주요 요인으로는 1) 최근 신규 민간 병원이 다수 시장에 진출했거나 향후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 2) Royal Phnom Penh Hospital, Sunrise Japan Hospital Phnom Penh, Cho Ray Phnom Penh Hospital, Royal Angkor International Hospital, Prestige hospital, Raffles Medical Phnom Penh 등 기 진출한 외국계 병원들이 현대적 의료기기 도입에 집중 투자했다는 점, 3) 공립 및 민간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의료 장비를 현대화했다는 점 등이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민간 병원들이 고가의 최신 의료 장비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Calmette Hospital, Khmer-Soviet Friendship Hospital 등의 공립 병원들도 현대적 장비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

현지 공립 및 민간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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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의료장비 도입 중인
공립병원 Calmette Hospital
최근 프놈펜에 진출한
싱가포르계 Prestige Hospital
자료: 각 병원 페이스북

Q6.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A6. 한국 의료기기의 성공적인 캄보디아 진출을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 현지 대리점이나 파트너 업체에 시연용 제품을 비치하여 고객들이 제품의 기능과 세부 정보를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의 구매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진출 초창기 일정 기간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할인 판매할 경우 고객 유치 및 제품의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 일부 제조사들이 이런 전략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장 내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양질의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 보건부나 공립병원에 제품을 기부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품질을 인정받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고 고가의 장비는 기증이 쉽지 않겠지만 기부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면 정부 조달 프로젝트 등에서 보다 유리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 시장 신규 진출시 캄보디아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좋은 현지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캄보디아의 비즈니스 문화를 잘 이해하고 탄탄한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할 때 시장 진입이 보다 용이할 것이다.

캄보디아 의료기기 등록 절차

캄보디아로 수입되는 의료기기는 보건부 식약국(Department of Drug & Food)에 등록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관련 규정에 대한 공문과 보건부 담당자와의 교신을 통해 등록 절차 등을 정리해 보았다.

캄보디아 의료기기는 위험수준(levels of risk)에 따라 ‘low’, ‘low-medium’, ‘high-medium’, ‘high’ 네 가지로 분류된다. 등록을 위해서는 등록신청서, GMP 또는 ISO 인증서, 자유판매증명서, 위임장, 제품 매뉴얼 등의 문서가 필요하다. 제품 위험도가 가장 낮은 ‘low category’를 제외한 제품을 등록할 경우 수출국가에서 발행된 등록증명서, 제조사 분석 리포트 및 기술문서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의료기기 품목별 분류는 아래 표와 같다.

위험수준에 따른 의료기기 품목 분류

카테고리
위험수준
예시
A
Low
Simple surgical instrument, tongue depressor, thermometer, forceps, examination light, simple wound dressing, microscopes, wheelchair, stethoscopes, working aid and others
B
Low-medium
Hypodermic needles, syringe, toothbrush powered, knife cataract, surgical knife, blood lancet, aspirator, glove surgical, hearing aids, X-Ray film, contact lens daily, battery-powered massager, electric-therapeutic massager and others
C
High-medium
Orthopedic implants, baby incubator, blood oxygenator, blood bag, contact lens disinfectant, deep wound dressing, lens intraocular, catheter hemodialysis, bone plate, scanner, screw fixation bone, suture, system x-ray angiographic and others
D
High
Pacemakers, implantable defibrillators, implantable infusion pumps, heart valves, heart artificial, inter-uterine contraceptive devices, neurological catheters, vascular prostheses and stents, suture cardiovascular and others
자료: 캄보디아 보건부

제품별 등록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Category A]
- 등록 신청서(신청서는 현지 수입업체가 작성)
- GMP 또는 ISO 인증서(원본 또는 사본 공증)
- 자유판매증명서(해당시)
- 위임장(제조업체가 수입(대리)업체에 발행한 것)
- 제품 샘플 또는 카탈로그
* 등록비용: 제품당 약 100달러
* 등록 갱신(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 신청)의 경우 30% 저렴
* 등록 소요기간: 3-6개월(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등록 유효기간: 3년(등록증에 기재되어 있음)

의료기기 등록 허가증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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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업체 페이스북

[Category B, C, D]
- 등록 신청서(신청서는 현지 수입업체가 작성)
- GMP 또는 ISO 인증서(원본 또는 사본 공증)
- 자유판매증명서(원본)
- 캄보디아 이외 국가 등록증(해당시)
- 제조사 발행 제품 분석 보고서
- 제품 기술 문서
- 제품 샘플 또는 카탈로그 (2 units)
- 비용, 소요기간, 유효기간은 동일
* 라이선스 수령: 등록 완료 시 신청자가 증빙서류(납부 영수증 등) 지참하여 보건부 방문 수령

전망 및 시사점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은 인접국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다소 열악한 현지 의료 시스템, 해외 투자 증가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바이어와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했듯이 최근 공립 및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신규 진출 또는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병원들도 다수 있어 향후 의료기기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인식이 좋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우리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과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현지에서 탄탄한 네트워크와 기술 인력을 가진 좋은 파트너를 찾아 제품에 대한 교육, 철저한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 참가가 어렵지만 KOTRA가 개최하는 의료기기 관련 수출상담회나 온라인 전시회 등의 행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캄보디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 캄보디아 보건부, 현지 업체 페이스북, 바이어 인터뷰,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