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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뭐길래?"…통신3사, 미래 먹거리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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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뭐길래?"…통신3사, 미래 먹거리 '사활'

산업 전반 쓰이는 3D 가상세계…콘텐츠·기술 개발 통한 시장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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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순천향대학교와 협력을 통해 2021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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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통신업계뿐 아니라 유통과 교육, 문화, 의료 전반에 등장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한창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VR(가상현실)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가상 공간에서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닌텐도 게임 '동물의숲'처럼 2D 공간도 '메타버스'라 불리지만 현재 콘텐츠 시장은 VR과 AR을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썸머워즈'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메타버스'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통신사에서 구현한 '소셜VR'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MWC에서 '옥수수 소셜VR'을 처음 선보였다. '옥수수 소셜VR'은 가상공간에서 아이돌 콘서트나 야구경기, 리그오브레전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혼자 시청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청할 수 있다.

KT는 같은 해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을 선보였다. 인기 온라인 '스페셜포스'의 VR버전인 이 게임은 최대 10명까지 접속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 2017년 2월에는 소셜 VR 채팅 서비스 'VR챗'이 '스팀'을 통해 공개됐다. 'VR챗'은 여러 명의 이용자들이 VR공간에 접속해 아바타를 만들고 채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당시 통신사와 게임 기업들이 앞다퉈 VR 기술을 개발하고 공개했으나 콘텐츠 부족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 가능한 대부분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VR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는 VR기술뿐 아니라 대용량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네트워크를 끊김 없이 구축해야 하는 5G 통신기술, 현실감 있는 VR기기를 위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만들기 위한 가상화폐 등 현재 ICT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이 때문에 '메타버스'는 통신·전자기술 발전의 중요한 척도라고 볼 수 있다.

통신사들은 자사의 우수한 통신기술을 과시하는 한편 서비스 이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넥슨의 IP를 활용한 VR 멀티플레이 게임 '크레이지월드VR'을 선보였다. 지난 1년간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서는 세계 1만1000여명의 게이머가 이용했다.

또 라이브 골프 중계와 K팝 아이돌의 메타버스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용 5G 서비스인 'P-5GX'를 통해 가상 회의실도 선보였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제대로 입학식을 열 수 없었던 순천향대에 메타버스 입학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1월 인적분할 후 AI와 디지털 인프라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달 초 VR, AR, MR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구성했다. 여기에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비롯한 9개 기업과 국내 VR 및 AR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한다. KT는 참여 기업들과 교류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 발전을 꾀하면서 규모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KT는 지니뮤직을 통해 아이돌 가수의 메타버스 콘서트 앨범을 선보이는 한편 TV홈쇼핑에서 AR로 물건을 판매했다. 또 가상모임 플랫폼인 '인게이지'를 통해 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결성한 'XR얼라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XR얼라이언스'는 LG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를 맡은 5G 콘텐츠 연합체다.

현재 반도체 회사인 퀄컴과 버라이즌, 벨 캐나다, 오렌지, 차이나텔레콤, 청화텔레콤, KDDI 등 미국, 캐나다, 프랑스, 중국, 대만, 일본의 통신사가 참여했다. 또 캐나다 실감 콘텐츠 제작사인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와 프랑스 콘텐츠 제작사인 아틀라이스 파이브, AR콘텐츠 회사인 트리거도 참여했다.

'XR얼라이언스'는 최근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VR콘텐츠인 '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의 두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XR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AR·VR 기반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손잡고 원격회의 시스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AR글래스인 'U+리얼글래스'를 통해 증강현실에서 아바타 회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대 10명의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단순한 대화뿐 아니라 동작을 통한 설명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