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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경영진 쇄신.실적 개선...흑자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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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경영진 쇄신.실적 개선...흑자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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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게임스톱 매장. 사진=로이터
미국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이 9일(현지시간) 경영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게임스톱을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들고 나온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게임스톱 3대 주주인 라이언 코언이 회장이 됐다.

또 아마존 출신 간부 2명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 경영진에 합류했다.

이날 공개된 분기 실적도 매출이 전망치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손실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좁혀지는 등 개선됐다.

경영진 물갈이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이날 CEO,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코언이 회장이 됐다.

오는 7월 31일 퇴임하는 조지 셔먼의 뒤를 이어 맷 퍼롱이 새 CEO가 돼 게임스톱을 진두지휘한다.

셔먼은 CEO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에 계속 남는다.

게임스톱은 퍼롱이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주요 인사로 최근 급속한 성장을 이룬 호주 아마존 책임자를 지냈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에서 17년을 일한 마이크 레쿠페로를 새 CFO로 앉혔다.

게임스톱 CFO는 3월 짐 벨이 물러난 뒤 그동안 임시직으로 채워져 왔다.

퍼롱 CEO는 오는 21일, 레쿠페로 CFO는 다음달 12일 게임스톱에 합류한다.

반려동물 용품 온라인 쇼핑몰 츄이 공동설립자로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코언도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회장 자리에 선출됐다.

코언은 게임스톱이 변화할 여지가 상당하다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주총은 비공개로 치러져 내용이 참석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일부 흘러나왔다.
코언은 게임스톱 주식에 열광하는 개미투자자들의 희망이다. 앞서 그가 1월에 이사에 선임된 뒤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개미투자자들이 게임스톱에 달려들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상승폭이 1%에도 못미쳤지만 1년 전보다는 약 6000% 폭등했다.

다만 최대 500만주 신주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공개한데다 실적전망을 내놓지 않아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12% 넘게 폭락했다.

매출, 25% 폭증

게임스톱이 이날 공개한 1회계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매출은 11억6000만 달러 예상보다 높은 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2000만 달러에 비해 25% 증가한 규모다.

적자 폭도 좁혀졌다.

1년전 1억6570만 달러, 주당 2.57 달러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에는 적자폭을 6680만 달러, 주당 1.01 달러로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치 기준으로는 주당 84 센트 예상을 크게 밑도는 45 센트를 기록했다.

게임스톱은 그러나 올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매출 모멘텀이 2분기에도 지속돼 5월 중 매출이 전년동월비 27% 증가했다고만 밝혔다.

게임스톱은 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간헐적으로 자사주 최대 500만주를 발행해 '시가'로 내다팔겠다고 보고했다.

신주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본은 일반 업무비용과 성장 이니셔티브 투자, 재무제표 강화에 동원된다고 게임스톱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영진 물갈이가 게임스톱의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등으로의 구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코언이 이번 경영진 개편으로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게임스톱의 체질 변화를 기대하며 개미투자자들이 최근 단타매매에서 장기투자로 게임스톱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게임유저들, 내려받기 해 게임스톱 존립 기반 위협

그렇지만 비관 전망 역시 여전하다.

지난 1월 레딧주 광풍 속에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던 당시 게임스톱 분석을 접은 루피캐피털의 앤서니 처쿰바 애널리스트는 게임스톱에 새 인물이 들어섰느냐 여부는 실상 게임스톱이 당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관했다.

처쿰바는 새 경영진이 아마존 출신이라는 점은 훌륭하지만 게임스톱 문제는 온라인체제 전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게임스톱이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는 오프라인에 치중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게임사용자들이 게임기 팩을 사기보다 게임을 인터넷에서 내려받기 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게임스톱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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