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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대출로 1·2금융 장벽 허물어진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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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대출로 1·2금융 장벽 허물어진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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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다른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연결해 주는 연계대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1·2금융권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다른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연결해 주는 연계대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1·2금융권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이달 중 저축은행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창구 내에서 저축은행 상품을 판매한다. 현재 40여 곳에 이르는 저축은행이 중앙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연계대출의 신호탄을 쏜 곳은 인터넷은행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카드·캐피털사·저축은행 14곳과 제휴를 맺고 연계대출을 하고 있다. 카뱅은 연계대출 대상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뱅의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대출금액은 2조 7100억 원(21만 2000건)이다. 카뱅 측은 "2금융권 입장에서도 고객을 늘릴 수 있고 모집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2월부터 2금융권들과 제휴해 연계대출을 시작했다. DGB캐피탈, 하나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등 4개사와 서비스를 시작한 후 4월 말부터 BC카드, 우리카드, SBI저축은행 등 3사와 추가 제휴를 맺었다.

핀테크 기업들도 연계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은 30여 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나설 구상이다.

사정이 이렇자 기존 금융지주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금융지주사들은 시중은행, 저축은행, 캐피털 등 계열 금융사끼리 연계대출을 진행하던 데서 벗어나 타 금융사로 점차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가 등장한 가운데 자사 상품만 판매해서는 소매금융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만간 기존 금융사들도 서로의 상품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