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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자 역대최대...증권사 신용거래융자대출 다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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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자 역대최대...증권사 신용거래융자대출 다시 중단

신용융자거래자고 23조5759억 원으로 사상최대치 경신
NH투자증권, 신용공여 한도 소진…7일부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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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추이, 단위: 백만 원, 자료=금융투자협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빚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빚투자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대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간에 빚투자가 급증하며 증권사도 신용거래융자대출을 중단하는 등 위험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눈덩이…일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중단

신용거래는 대출을 받아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일종의 차입(레버리지) 매매라고 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90일이며, 금리는 대출기간에 따라 차등화된다. 보증금률은 증거금과 대용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현금과 대용주식이 있으면 두 배의 주문도 할 수 있다.

최근 신용거래융자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240억 원 증가한 23조5759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 4월 29일의 23조5454억 원을 돌파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은 13조1184억 원, 코스닥시장은 10조4575억 원에 이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3조 원 아래로 밀렸으나 이달부터 23조 원을 넘으며 다시 오름세다.

빚투자의 급증은 주식시장의 호황과 관련있다. 빚투자가 역대최고 수준을 경신한 7일에 코스피는 3252.12으로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250선을 넘었다.
단기간에 신용거래융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며 신용거래융자를 중단한 증권사도 나타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용거래융자와 신용거래대주를 일시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기간은 8일부터 별도로 공지할 때까지다. 보유중인 융자잔고는 조건충족시 만기연장이 가능하다.

신용융자를 중단하지 않은 증권사도 종목별 위탁증거금률과 종목군 변경으로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사례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매일 국내주식, 해외주식을 모니터링하며 종목증거금률이나 가능종목을 바꾸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위탁증거금 100%를 적용할 때 신규 신용거래가 불가능하다”며 “종목군별로 반대매매의 수량산정기준이 달라지므로 변경 종목군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매매 시한폭탄…주가하락 부추겨

빚투자 급증은 주식시장이나 투자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반대매매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낸 것을 제 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뜻한다.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 시장가(하한가)를 적용해 매도하는 만큼 주가하락을 부추긴다.

이달부터 반대매매가 증가할 조짐도 감지된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31일 145억 원에서 159억 원으로 약 10% 올랐다. 같은 기간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도 5.7%에서 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의 문제는 주가하락기에 발생한다”며 “증권사는 신용거래에 보통 140%의 담보유지 비율을 요구하는데, 추가 담보요구에 응하지 못하면 납부기한 다음날 아침 동시호가에 반대매매를 통해 임의상환돼 신용거래가 또 다른 주가의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