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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광산업 부활시키기 위해 백신투어 패키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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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광산업 부활시키기 위해 백신투어 패키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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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가 ‘백신 투어리즘’(백신 관광)을 선보인다. 러시아는 관광객을 위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행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원하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무료 접종해줘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관광업 관련자의 말을 인용해 "백신 관광은 준비됐지만,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비자와 입국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고"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이그나티예프(Andrei Ignatyev) 러시아 여행산업연합(RUTI) 회장은 타스에게 "외국인을 위한 3주간의 백신 투어의 가격은 항공사 비용을 제외하고 1500달러(약 167만 원)에서 25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주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코로나 예방접종을 유료로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러시아는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이 야기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관광산업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부터 거의 모든 외국인(일부 근로자를 제외)에 대한 입국을 막았으며, 이후 방문객들이 여행 전 코로나 테스트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만 입국을 허용했다.

지난달 델리에 본사를 둔 한 여행사는 스푸트니크 V 백신 2회분 접종과 21일 간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24일간의 러시아 패키지 여행을 내놓기도 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접종 추이를 볼 수 있는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성인의 23% 이상이 백신을 완전히 마쳤다.

이그나티예프 회장은 "잠재적 백신 관광객을 위해 더 멀리 내다볼 것이다"라며 "러시아 예방접종 캠페인 기간 내내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이 이런 관광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세계적 의학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된 말기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은 91.6%이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러시아 백신이 현재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것을 러시아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스푸트니크V 백신은 6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사용이 승인됐으며, 이들 국가의 인구는 30억 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