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4월 경상수지 3년 만에 흑자 뜯어보니...수출증가, 국제운임 효과

공유
0

4월 경상수지 3년 만에 흑자 뜯어보니...수출증가, 국제운임 효과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4월 경상수지가 3년 만에 4월 기준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와 국제운임 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수출이브, 서비스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 4월(14억 9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첫 흑자다. 2019년과 2020년 4월 경상수지는 적자였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상품수지 즉 수출입차 흑자가 큰 역할을 했다. 4월 상품수지는 45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38억6000만 달러 늘었다.이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355억2000만달러)에 비해 46.9%(166억5000만 달러) 증가한 521억7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이 94.3% 뛴 가운데, 승용차(75.2%), 화공품(48.6%), 반도체(2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해 4월(348억2000만 달러)에 비해 36.7%(127억9000만 달러) 늘어난 47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재가 28% 증가하고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40.7%, 28.5% 폭증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상품수지는 45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7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4월 15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4월은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일등공신은 4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232.4% 상승하면서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새 4000만 달러에서 8억1000만 달러로 늘어난 게 꼽힌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4월 15억 달러 적자, 3월 9억 달러 적자였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4월 2억8000만 달러에서 6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임금과 배당, 이자흐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22억5000만 달러) 비교해 적자 폭이 3억 달러 축소됐지만 3월 12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으로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3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월 중 15억2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6억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48억4000만 달러로 2020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늘었다. 이중 주식투자는 53억 5000만 달러 증가해 2019년 9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채권 투자는 5억 1000만 달러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6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성호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수출은 승용차·화학공업제품·반도체 등이 주도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 확대 등에 따라 수입도 늘었다"면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늘고 서비스 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본원소득수지는 계절적인 배당지급 확대가 있었지만 투자 소득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