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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히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미국 백신 접종 효과가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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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히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미국 백신 접종 효과가 눈에 보인다

미국 경기회복과 함께 라스베가스 카지노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기회복과 함께 라스베가스 카지노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카지노들이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카지노들이 속속 문을 열고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세계 카지노의 본고장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호텔, 식당을 비롯해 부대시설 역시 다시 회복 시동을 걸고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방역 완화가 미국을 빠르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방증 가운데 하나라는 상징성이 높아지고 있다.

배런스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3월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가 부활 몸 짓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박 산업은 웬만한 경기침체에는 끄떡도 없지만 지난해 보건 위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석달 가까이 카지노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달리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도 없었다.

카지노 뿐만 아니다.

라스베이거스의 또 다른 중추인 컨벤션 산업 역시 모임들이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돼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 산업과 함께 성장했던 이 지역 레저산업도 가뭄이 들었다.

밤 낮 없이 돌아가는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의 24시간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은 수천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제 백신 접종 확산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레저 여행객들이 다시 라스베이거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회복 기지개를 켜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공연무대, 도박장들이 지난해 6월 간헐적으로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한 뒤 최근에는 본격적인 재개장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수주일에 걸쳐 라스베이거스의 방역 수칙들은 대부분 크게 완화됐고, 많은 카지노들과 영업장들이 특히 주말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객실이 많은 호텔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숙박 최고기록을 세웠다. 또 올해 전체, 그리고 내년까지 숙박예약일 수가 130만일에 이르렀다.

MGM 최고경영자(CEO) 빌 혼버클은 3월에 숙박객이 밀려든 뒤 4월에도 추세가 이어졌고, 올 여름 내내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MGM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경제를 지탱하는 레저·카지노 업체들도 다른 미 산업과 마찬가지로 노동력 부족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또 항공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 출장 실종으로 양대 산업 가운데 하나인 컨벤션 산업 회복 전망이 요원하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그러나 먼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팬데믹 봉쇄가 풀리면서 카지노·레저 산업이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과,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온라인 카지노 시장 확대에 기대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업종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지노 업체들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카지노·도박 업종지수는 올해 약 20% 상승해 S&P500 지수 상승폭 13%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의 양대 산업 가운데 하나인 컨벤션 산업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가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여부에 따라 회복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CES는 연간 방문객 수가 18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로 올해 1월 행사는 팬데믹으로 취소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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